길로 나서고 싶다... "먼저 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길을 나서서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겐 난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도 있고 양보도 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다. 그러나 병실 안에서 아내와 둘이 지지고 싸우며 지내는 내 모습은 전혀 아니올시다! 이다. 날카롭고 여유도 없고 걸핏하면 긴 한숨이 푹푹 터져나오.. 아내 투병일기 2010.04.17
2010년 4월15일 - 순간마다 영원을 선택해야할 이유... 세상의 모든 것은 사라진다 아름다운 것도 사라지고 강한 것도 사라지고 부귀와 권력도 사라진다. 기쁨도 사라지고 슬픔도 사라지며 영광과 실패의 쓰라림도 사라지며 그랬던 기억마저도 사라질 것이다. 먼지 위에 먼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지고 낮선 먼지들이 그자리를 다시 채울 것이니 무엇인가..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15
2010년 4월14일 - 사람은 모두 변질하는가? 사람은 다 변한다. 마침내 언젠가 기어코 처음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변질되고만다. 남의 이유로 자기 욕심으로 때로는 협박에 못이겨 상황이 바뀌었다는 변명으로 너무 힘들다는 포기로 무슨 말을 끌어대서라도... 나무들이 비웃었다. 사람은 자기들처럼 뿌리가 없어서 둥둥 떠다닌다고 짐승들이 비..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14
2010년 4월13일 - 오늘만의 오늘! 오늘은 그림 속의 오늘이 아니고 남들이 주무를 수 있는 오늘이 아닙니다. 무엇에 팔거나 무엇으로 살 수 있는 날도 아닙니다. 아무리 닮았어도 같은 날은 아닙니다. 어제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내일의 아버지도 아닌 오늘만의 오늘입니다. 어제는 이미 죽은 것들이요 내일은 태어나지도 않은 상상일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13
2010년 4월12일 - 바라지 않는 것은 오지 않는다. 바라지 않는 사람에겐 아무 것도 오지 않습니다. 선물이 온들 온 줄을 모르며 기쁨도 없습니다. 배고프지 않은 사람에게 밥을 내어 놓은 것 같이... 그리움이 없는 사람에겐 사랑도 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연인이던 계절이던 그 무엇이던 간에 눈길 가지 않는 밤하늘의 별이 제 혼자 뜨고 져서 사라짐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12
2010년 4월9일 - 나그네는 가벼워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 머무를 곳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디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을 타고 장소를 향하여 가는 나그네입니다. 길 위를 가는 중에는 가벼워야합니다. 무거운 것들을 자꾸 더 움켜쥐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가야할 곳을 제떼에 못가는 것은 객사이고 떠도는 혼이 될뿐입니다. 간단할..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09
2010년 4월8일 -니가 먼저 꽃이 되라! 사랑받지 못해 많이 외롭거든 니가 먼저 사랑하라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 받을 자격도 없고 사랑이 와도 사랑인줄을 모르니... 주목 받지 못해 사는게 재미없다면 니가 먼저 꽃이 되라 선자리 가는 곳마다 꽃이 되고 향기 내면 누군들 보지 않고 가까이 오지 않고 베기랴 슬픈자에게 다가가려면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08
2010년 4월7일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따져보면 당할 만한 어려움조차도 왜 나만 이 고통이냐고 억울하다고 징징울면서 속히 벗겨달라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기뻐하며 감사하며 그냥 가겠습니다. 받은게 얼마나 많은데 염치가 없어서... 남의 탓만 하면서 꼬이는 많은 일을 왜 나를 중심으로 풀어..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07
2010년 4월6일 - 보이는 것들 너머에 있는... 세상의 법칙은 보이는 것들이 우선권을 가진다. 하얀 피부를 가진 민족에게서 태어나면 그들의 우월감과 그들의 지나친 혜택들도 고스란히 누리며 산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의 행운처럼... 남자로 태어나면 남자들의 근거도 없는 강자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산다 아무도 다시 돌릴 수 없는 프리미엄처럼...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06
2010년 4월5일 - 내가 만일 그릇이라면... 내가 만일 그릇이라면 비록 비싼 명품 그릇이 못될 망정 화려하고 폼나지 못한 그릇일지라도 깨끗하게 닦여진 그릇이 되고싶습니다. 전에 먹은 음식의 기름끼나 냄새가 채 지워지지 않은 채 혹은 쌓여진 먼지나 얼룩으로 눈에 들어오는 그릇은 되지 않기를! 비록 값싼 질그릇이나 토기 그릇일망정 반..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