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의 비참함과 감사의 힘’꿈속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되는그런 몽롱한 상태였다낡은듯한 벽지의 벽에 박힌 여러개의 못에주렁주렁 걸린 옷과 가방 등 온갖 짐들한쪽 구석에는 때가 절은 이불들이 쌓여 있었다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질식할 것 같은 괴로움마치 어둑한 작은 방에 갇혀 조그만 틈으로 들어오는 만두만 먹으며십오년을 생존하던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이어쩌면 느꼈을 밀폐공포증, 미칠 것 같은 지겨움그런 비슷한 감정이 충격을 주며 목을 졸랐다아…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수 십년을 천덕스럽게 꿈틀대며 살아왔다니! 무릅도 펴지 못할 작은 공간의 버스에서 열 몇시간쯤 앉은 채 달려갈 때 생기는몸이 뒤틀리는 고통과 비슷한 기분이었다앞으로도 남은 생명을 이렇게 살아야한다고?벗어나지도 못하고 덕지덕지 켜켜히 쌓이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