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는 아니다 집사람과 점심을 먹고 좁은 침대에 마주 앉았다. 경직된 팔다리를 풀어주느라 자주 하는 일이다. 다리를 끌어 올리고 굽혔다 폈다 운동을 시켜주면 '아 시원하다!' 그런다. "어느 날 몸의 지체들끼리 불평 섞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대 팔은 온갖 일은 거의 자기를 이용해서 쉴 새 없이 한다고, 너..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21
어부는 어디가고... 배도 안고프나??? 물안개는 내려오지도 올라가지도 않고 노래소리는 촉촉하게 스며들어 속이 다 젖어가는데... 뱃사공은 한번 들은 잠이 천년을 가는지 일어날 생각을 않고, '배도 안고프나?' 저 위 집에선 밥먹으라 부르지도 않네! 식구들 다나갔나? ...혹시 홀아비??? 구름아래 자리잡고 탁배기 한잔하고 드러누워 잠 한..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20
'서풍이 부는 날'을 기다리며... 바람이 불어옵니다. 저쪽 끝에서 이쪽으로 오는지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지 변덕스럽게도 왔다갔다 종잡을 수는 없지만 분명 불어옵니다. 우리네 사는 모양처럼! 어느 시절인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아침에 넥타이를 하늘로 날려버리며 불던 바람은 만만한 세상에 발을 내 딛는 즐거운 휘파람 같았습..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15
장면 전환! 앵글을 바꾸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 지난 달 삼성전자의 한 부사장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스탠포드대학을 경유하여 7년만에 고속 성장한 인재였다. 그가 가진 주식만해도 70억대가 넘었다. 그런데 자살의 주 원인으로 과중한 스트레스와 인사이동에 따른 압박감을 못이긴 것으로 모아졌다. 주변 사람..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8
비굴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의 차이! 비굴한 사람과과 겸손한 사람의 차이 겉으로 언뜻 보기는 둘다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자기를 낮추고 뒤로 물러나는 모습에서나 상대에게 양보를 하거나 불리함도 수용하는 모습에서나 그러나 둘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남에게도 부드럽지만 자신에게도 부드럽습니다. 비굴한 사람은 ..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7
저울, 한쪽엔 죽음이라는 추를 올리고... 병원을 떠돌아야 할 신종 유목민이 되면서 집을 정리하게되었습니다. 비용 때문이기도 했고 도저히 살지 않고 비워두는 집이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살림을 정리하면서(없애면서) 저울을 맘속에 만들었습니다. 언뜻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던 것들을 저울대에 올려봅니다. 20여년을 달마..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7
60억 사람 중에 가장 오래 한솥밥 먹은 아내... 1인실 조용한 방에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가 밥 시간이 되어 작은 식판 하나를 받았습니다. 통 밥을 먹지 못하고 울렁거리는 속을 한참이나 달래고 있는 중 문득 이 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목이 메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솥밥 먹은지 참 오래 되었지?' 뜬금없이 던지는 말에 아내는 말없이 생각에 .. 아내 투병일기 2010.03.06
와도 안와도 힘든, 아는 사람... 많이 지치면 말이 무거워진다 하는 나도 알고 듣는 이도 안다. 무겁기만 한게 아니고 어두워지고 물이 베이듯 축축해진다. 그래서 자꾸 입을 다물어야지! 하고 속으로 주문을 건다. 아는 사람을 피하고 싶어진다. 전화가 오면 덜컥 맘이 내려 앉고 만나는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자꾸만 죽는 소리 해..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2
아무도 몰래 따라온 빗방울! 비가 내린다 맑은 햇살이라도 뚧을 비수처럼 등짝을 때린다 비에 젖어 눈물흘려도 아무도 모른다 말만 웃으면 사랑도 책임도 종이 한장 젖어버리듯 망가진다 언제나 바를 정자 아이들에게 어깨 힘주고 품격 높이며 동무들에게 제 자리 지키려 애써보는 몸 짖 허튼 소리 파묻고 보슬 보슬 착착착 내리..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2
죽고 사는게 한발자국 한걸음에 달렸다니... 사는게 무에 그리 대단하다고 날마다 씨름하며 밀고 당기는지, 시멘트 건물 안에 죄수처럼 갇혀서 해뜨고 지는 걸 본지도 500일이 넘어간다. 무슨 죄목도 없고 수인 번호도 없는데 장기수로 넘어가듯... 자꾸만 체한다. 소화제도 소용없고 캔맥주 하나 들고 한바퀴 돌면 내려간다 위가 고장난건지 사진..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