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9, 주고 나서도 혼자’ 어느날 칠십을 넘고 또 어느날 팔십을 넘고 그러다 혼자 먼여행을 떠나겠지 아무도 같이 떠나주지 못하는 여행 사랑을 주고도 혼자다 사랑은 주면서도 혼자다 준만큼 돌려받지 못할 때가 그렇고 큰 사랑, 많은 사랑일수록 더 그렇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혼자가 되고 원하는 색갈이 달라서 그렇기도 하다 사람은 완전하지 못해서 사랑을 하면서도 혼자다 같이 걷고 같이 보아도 어쩔 수 없는 다른 고독이 있어서 사랑하며 동행을 하여도 우리는 따로 같이 간다 사랑도 땅에 사는 동안은 그렇다 어느날 더 이상 사랑조차 필요하지 않은 날이 오기까지 그렇다 그래도 사랑은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서로를 다가가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어떤 것보다 따뜻함을 느끼게하는 유익한 온도고 아름다운 감정이다 비록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