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105

희망으로 생각 39 -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행복이나 가진 것은 안으로 보며 자족을 해야하고 불행이나 못가진 것은 밖을 보며 다 그러려니 해야 한다. 그런데 자꾸 바뀌어 괴롭기 일쑤다. 행복이나 소유는 남보다 못하다 끝없이 비교하며 불만이 되고 불행이나 가난은 자기만이 세상에서 가장 바닥이라 여긴다. 세상에서 가장 바닥은 한 사람밖에 있을 수 없는데 모두 자기가 그 한명이라 생각하며 우울해진다. 남의 암보다 자기 감기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더니 그런 걸까? 혼자 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이 더 안전한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노래하기도하고 ‘웃는 자와 함께 웃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성경도 말한다. 그런데 마음 하나 방향을 못잡고 반대로 가면 함께 가는 길이 더 괴롭게 된다. 웃는 자를 보면서 웃지 못하는 자기를 한탄하고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8 -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가보지 않은 길에서 두 갈래가 나온다. 어느 쪽을 가도 모르고 가는 길이고 낯선 길이다. 사실 고민은 어느 쪽 길을 간 후에 나오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그건 아무도 모르고 애당초 정답이 없는 선택이다. 그냥 두려움이다. 미리 하는 후회이기도 하고. 혼자 사는 길, 같이 사는 길 그 두가지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누군가와 같이 지내면 반드시 행복할지, 혼자 살다 가는 세상이 더 지혜로운 선택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마다 결과도 달라진다면 더더구나 정답은 없다. 가장 미련한 경우는 뭘까? 그건 고민이 지나칠 때다. 갈림길에서 종일을 놓았다 잡았다. 이쪽 저쪽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면 그 경우가 가장 미련하고 괴로운 시간일거다. 살다가 만나는 일마다 선택을 하고, 지난 후 꼭 하는 후회가 어쩌면 그런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7 - 까마귀 대신 사람이 해야 한다

자동차 배터리는 시동을 걸면 다시 충전이 된다. 물론 영원히는 아니지만 그런 방식으로 다시 에너지가 채워진다. 어쩌다 방전이 되어버리면 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자동차배터리의 기능을 못하고 쓸모없는 물건이 되고 만다. 그럴 때 방전 안된 다른 배터리에 연결해서 다시 살려낸다. 주로 시동이 걸린 다른 자동차의 배터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람도 비슷하다. 어느 정도 지치거나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도 스스로 추스린다. 하지만 심한 상처를 받거나 너무 지쳐 쓰러지면 그 선을 넘게 된다. 다시 일어나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할 기운도 의욕도 없어진다. 설사 마음을 돌이켜 살아야겠다 결심을 해도 몸이 말을 안듣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또 다른 누군가와 연결해서 생명의 기운을 조금은 나눠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6 -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희망을 품고서...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윤동주는 별을 보고 그런 마음을 가졌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그 별을 따라 임마누엘에게 경배를 왔습니다. 별은 그렇게 사랑의 대상이 되고 갈 곳을 인도하는 안내자입니다. 길을 가는 동안 배고픔과 불안과 외로움을 다 들어줍니다. 그러는 사이 별은 친구가 되고 추억이 되고 힘이 됩니다. 그런 대상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희망입니다. 그 안에는 사랑도 기다림도 눈물도 기쁨도 다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어떻게 견디고 인내해야할 지 안내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를 이별하면 그 슬픔을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랩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그럽니다. 고난과 불행과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5 - 불평과 기쁨, 두 손님을 맞이하면서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왕에게도 농부에게도 같고 부자나 가난한 사람도 같다. 신이 인간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바로 같은 시간을 준 것.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가 지옥같이 싫어서 길게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천국같이 즐겁고 짧게 잘 가기도 한다. 같은 시간을 사는데 왜 달라질까? 매사가 성에 안차고 불평에 미우면 24시간도 지칠거다 바라는 것들, 욕심에 가까운 기준이 높으면 더 그렇다. 아무도 무엇도 만족을 주지 않으니 그럴수밖에 없다 그러나 작은 음식 단순한 잠자리에도 고마워하는 겸손한 사람은 감사의 기준이 낮다. 왜 내가 남들보다 늘 더 가지고 더 큰 것, 더 좋은 것을 당연히 누려야하는지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그러니 많은 사람 많은 것들이 다 고맙고 기쁘게 다가온다 불만과 다툼속에 기름진 음..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4 - 30년을 말없이 기도만 해주시는 분

“내 말대로 하라니까!” “이게 맞다니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심하면 권유를 넘어 통제를 하기도 한다. 다 상대를 위해 하는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받아야할 상대는 수긍 못하고 불편하기도 한다. 때로는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쪽에서는 말을 안들으면 외면이나 불이익을 주는 소극적 복수에서 체벌이나 상처를 주는 적극적 폭력까지 동반을 하기도 한다. “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소심하게 말을 꺼내보지만 단칼에 무시 당하기도 한다. “틀렸어! 그건 아니지!” “말 안들을거야? 혼나봐야 정신 차릴거야?” 물론 처음부터 대뜸 그렇게 시작은 안하지만 끝에 가면 그렇다. 친절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친절일까? 행동이든 말이든. 사랑은 어디까지 들어가야 사랑일까? 소유나 통제가 아니고... 종이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3 - 변명도 때로는 살아갈 이유가 된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많이 소유한 사람의 변명은 더 가지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을 해치면서. 그러나 자신에 대한 질책이나 후회로 방전이 되어버린 사람의 변명은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더 이상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이런 변명조차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철저한 속삭임은 언뜻 거룩하고 완벽해보이나 지옥으로 데려가려는 사탄의 함정이다. 하나님이 더 이상은 죄의 종이 아니다 선포한 그 귀한 영혼의 자유를 올가미에 걸려고. 그러니 과감하게 변명이 필요할 때는 그런 위험한 속삭임을 멀리하고 뻔뻔해져야 한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그래도 안될 수도 있지! 일기예보도 틀려 비오는 날 있는데 살다보면 잘못없이도 불행할 수도 있는거지!라고... 자살예방단체에서 ‘자살..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2 - 나는 어디를 보고있나?

우리는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예화를 이걸 많이 든다. 컵의 물이 반잔 담긴 상태를 ‘반 밖에...’ 와 ‘반 이나...’로! 컵의 물 따위야 반이나 남거나 반밖에 안남거나 상관없다. 대략 29,200일(80세 기준) 정도 살다가는 인생에서 이것은 하루를 바라보는 눈이 어디를 어떻게 보는가에 무척 달라진다. 평생을 곧 바닥날 반잔을 불안하며 쩔쩔매고 사는 것과 평생을 마셔도 마셔도 반잔이나 남는다고 여유로 사는 것은 진짜 하늘과 땅처럼 다르다. 하늘에 속한 사람과 땅에 속한 사람으로 사는 차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관계가 고단해지는 이유중 하나도 그렇다. 이 사람은 저 사람보다 게으르고 성격이 급하고 말이 많고 또 자기 욕심만 챙기고 자주 화를 내고 등등 ‘이 사람’은 늘 단점 투성이만 보인다. 아니,..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1 - 기쁨도 슬픔도 소멸되는 선물

영국 속담에 “하루가 즐거우려면 이발을 하라. 일주일이 즐거우려면 결혼을 하고, 일년을 즐기려면 집을 사라. 그러나 평생을 즐거우려면 정직하라!”는 말이 있다. 결혼이 고작 일주일? 믿기 어렵지만 사람의 세상을 보면 결혼의 기쁨보다 집을 사는 기쁨이 오래 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심지어 신혼여행 기간에 이혼하는 사람도 나오기도 한다니. 집도 못 사고 결혼의 기쁨 대가로 긴 고생하는 나의 경우도 있지만... 뒤바뀐 풍토는 또 있다. 받은 은혜는 흐르는 강물에 새기고 베푼 선행은 바위에 새기며 사는 인간의 성품이 그렇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행운과 감사의 기회는 드물고 불행과 원망이 더 많이 우리네 삶을 늘 지배한다고 느낀다. 사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갖은 욕심을 충족하며 애써 얻은 것들..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30 - 제발 무심하지만 말자

살다 미워지는 순간이 얼마나 많을까? 좋아서 사랑하다가도 헤어지는 숱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가수는 죽음보다 서러운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절절하게 노래부르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화내고 잔소리하고 여러 방법으로 괴롭히는 부모도 아무 표정하나 없이 무시하는 부모보다 감지덕지다. 그 서러움을 알까?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보면 안다. 미워서 가슴팍을 치며 울거나 돌아서서 도망가도 언제 또 그랬냐 풀어지고 다시 또 바라고 기대하고 마주 앉아 수다 떨며 사는 게 우리 삶이고 관계다. 자녀들이 부모 가슴에 비수를 박는 말은 뭘 해달라 떼쓰는 것도 싫다 반항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관심도 잔소리도 말라며 남남처럼 대하며 아무 것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다. 그 관계단절과 무심한 강물을 둘 사이에 만들어 버릴 때..

희망으로 생각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