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30 - 제발 무심하지만 말자

희망으로 2020. 6. 14. 09:09

 

<희망으로 생각 30 - 제발 무심하지만 말자>

 

살다 미워지는 순간이 얼마나 많을까?
좋아서 사랑하다가도 헤어지는 숱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가수는 죽음보다 서러운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절절하게 노래부르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화내고 잔소리하고 여러 방법으로 괴롭히는 부모도
아무 표정하나 없이 무시하는 부모보다 감지덕지다.
그 서러움을 알까?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보면 안다.
미워서 가슴팍을 치며 울거나 돌아서서 도망가도
언제 또 그랬냐 풀어지고 다시 또 바라고 기대하고
마주 앉아 수다 떨며 사는 게 우리 삶이고 관계다.
자녀들이 부모 가슴에 비수를 박는 말은
뭘 해달라 떼쓰는 것도 싫다 반항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관심도 잔소리도 말라며 남남처럼 대하며
아무 것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다.
그 관계단절과 무심한 강물을 둘 사이에 만들어 버릴 때
절망감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낀다.
부모만 그럴까? 못된 신자들이 하나님께 그럴 때도
아마 하나님은 남몰래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실게다.
대놓고 복수로 쳐죽일 의욕도 생기지 않는 그 쓸쓸함과
무엇을 해주어도 기쁠 수 없는 벽앞에 선 심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