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34 - 30년을 말없이 기도만 해주시는 분>
“내 말대로 하라니까!”
“이게 맞다니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심하면 권유를 넘어 통제를 하기도 한다.
다 상대를 위해 하는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받아야할 상대는 수긍 못하고 불편하기도 한다.
때로는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쪽에서는 말을 안들으면
외면이나 불이익을 주는 소극적 복수에서
체벌이나 상처를 주는 적극적 폭력까지 동반을 하기도 한다.
“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소심하게 말을 꺼내보지만
단칼에 무시 당하기도 한다.
“틀렸어! 그건 아니지!”
“말 안들을거야? 혼나봐야 정신 차릴거야?”
물론 처음부터 대뜸 그렇게 시작은 안하지만 끝에 가면 그렇다.
친절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친절일까? 행동이든 말이든.
사랑은 어디까지 들어가야 사랑일까? 소유나 통제가 아니고...
종이 한 장의 차이를 무시하다가 사이가 멀어지고
평생을 갈등과 미움으로 불편하게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간섭을 일상화하면서도 수용 못한다고 비난하고
집착을 고문하듯 행사하면서 널 위해서라고 못박는 경우가.
너무 단순한 상식을 잊거나 외면해서 그렇다.
누가 원하는 것을 하느냐 살펴보면 분명한데도...
30년 넘게 한번도 생색내지 않고 평안을 위해 기도해주는
제주도 어느 수녀원의 수녀님을 안다.
이름 목록 하나 펴놓고 날마다 중보기도해주면서도 만나거나,
한 번도 이래라 저래라 말 안하시면서도 그냥 기도만 해주는 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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