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105

희망으로 생각 49 - 여전히 모르지만 믿고 삽니다

살다보면 마주치는 이해못할 불행들. 갑작스런 사고나 불치의 병을 선고받거나 전혀 나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당할 때 더욱 그렇다. 우리는 억울해 한다. ‘왜?’라는 질문과 ‘하필 지금’ 또 ‘난 어쩌라고...’ 라는 항의를 숱하게 해보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말은 바라지 않았는데 닥쳐왔다는 의미고 내 힘으로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도 없다는 무기력함을 포함한다. 왜 나의 생명 나의 삶인데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없고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걸까? 깊이 질문하다보면 닿는 대답은 인정하기 싫지만 이거다. 내 목숨 내 소유는 말할 것도 없고 내 가족 내 인생도 내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진실. 역사속에서 전쟁이나 큰 재난앞에 속수무책 죽어가고 이별하고 상실한 사람들이 거의 그 진..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8 - 한 번 무너지면 두 번이 쉬워진다

사람은 본성이 욕망의 덩어리라 1분에도 3번씩 욕망을 생각한단다. 물건에 대한 욕심, 이성에 대한 욕정, 승부욕에 불타는 잔인함 그 대상이야 다양하지만 각종 유혹과 범죄의 충동이 스친다. 평생을 수도생활로 단련한 성직자도 단 한번의 유혹에 무너진다. 섬머셋 모옴의 단편소설 ‘비’에서 데이비드 선교사는 교화시키려던 창녀인 여자와 넘어서는 아니될 선을 넘고 죄책감에 자살한다. 영화 만다라에서는 지선 승려가 금욕을 수행하다가 자신의 신체를 짤라버리려는 시도까지 하지만 정답 아님을 알고 다른 길을 깨닫는다. 많은 아프리카 중남미의 독립영웅들이 나중에 독재자가 되어 오히려 구하려던 민중들을 수탈하는 모순으로 가는 변화에는 한걸음, 작은 것 한번씩 무너진 유혹이 있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열 번이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7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브레이크가 없다

왜 좋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은 사전속에서 죽은 듯 잠잘까? 나누고 살고, 양보하고 도와주며 살고, 기쁜일에 같이 기뻐해주고 슬픈 일에 같이 울어주며 같이 태어나지 못했고 같은 집에서 못 살더라도 그렇게 사이좋게 한 세상을 스스로 자부심 속에 뿌듯하게 살다 가고싶은데... 불행하게도 안된다. 속상하게도 속은 딴 판으로 빗나가기 일쑤다. 왜 그럴까? 우리 속은 왜 그렇게 타고 났을까? 혼자 두면 나부터 챙기고 성결보다는 악을 상상하기 십상인 겉으로 보여주는 인성보다는 거의 못난 사람의 본성이 안타깝다. 모든 사람이 성인이 못되니 성인이 더 귀하고 대단해진다. 세상의 인류는 대부분이 거룩한 성인이 못되는 걸 보면 그렇다. 부자의 기준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고 필요한 것이 없는 수준이 정한다 그랬으면 좋겠다. 끝..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6 - 늦어도 방향은 제대로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고 희망사항을 가지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을 다 이루지는 못한다. 천년만년 살면 혹시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빨리 가면 능력있다 소리듣고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더 빨리 갈 수 있다면 좀 탈이 나거나 욕도 먹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도 어쩔수없다는 식으로 감수한다. 그리고 빨리 가는 배경은 재산, 인맥, 똑똑한 머리, 학벌 등 모든 형편이 포함된다고 믿는다. 그런 형편을 가지고 유지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모르는 게 있다. 길을 잘못 들면, 방향을 잘못 잡으면 늦는 정도와는 비교도 안되는 참담한 실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 크게 망하기도 하고 전부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철도 건널목..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5 - 마음이 아플 때도 진통제를

어릴 때 친구들이 싸우다가 빨간 피가 나면 끝! 이었다. 무섭고 아프고 더 이상 싸울 전투력이 없어져서 울어버리니까. 물론 특별한 교실 짱이나 싸움꾼이 아닌 보통의 사람 경우에 그렇다. 오래 살아보니 몸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음의 상처도 무섭고 두렵고 아파서 더 싸울 의지가 없어지곤 했다. 그것이 사랑하는 일이거나 우정사이나 가족안에서도 그랬다. 겉으로 빨간 피는 보이지 않지만 속으로 축축하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 피가 밖으로 나오면 눈물이 되는 걸까? 상처받은 마음은 돌아서고 웅크리고 다시는 시도하고 싶지 않아진다. 거리를 두고 피하고 소심해져서 작은 복수랍시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 한다. 먹어대거나 돈을 써가며 쇼핑을 하거나 여행이라고 공연히 돌아다니거나... 하지만 몸에 난 상..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4 - 알고도 잘 벗지 못하는 올가미

누가 모르나? 어제는 이미 지나가서 없고 내일은 오지 않아서 없는 날이란 걸. 또 안다. 어떤 것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서 쓸데없는 걱정이고 어떤 것은 아무리 걱정해도 피할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걸 그 두가지 쓸데없는 것을 빼고나면 우리의 근심 걱정 중 80~90%는 사라지고 만다는 어이없는 사실도... 우리가 사는 시간속에 우리가 만나고 움직여보고 상대하는 순간은 늘 오늘, 지금 여기뿐이라는 냉정한 진실을 기억한다면 조금은 다르게 표정을 짓고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흘러간 물을 따라가거나 아직 오지 않은 강물을 기다리기만 하느니 지금 몸 담은 물에서 수영도하고 고기도 찾고 놀기도 하는 마음을! 시간과 강물은 닮은 것이 너무 많다.?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보낸 것들과 기..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3 - 평지 곧은 길은 쉬 지친다

지는 날이 있어야 이기는 날이 기쁜 법이다. 생각해보라.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가 저 어디 작은나라 이름도 낯선 축구 꼴찌팀과 경기를 가져 매일 이긴들 무슨 승리의 즐거움 있겠는지. 대학팀이 초등학교팀을 데려다 이겼다고 자축하겠는지. 비단 스포츠만 그런 법이 작동하는 거 아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다리가 휘어지는 산해진미 밥상을 받는 황제는 농부가 일을 마친후 먹는 조촐한 백반상의 만족은 못누리는 법이다. 산은 오르는 고단함을 견디고 땀흘린 사람에게만 정상에 선 시원함과 내리막을 걷는 수월한 기쁨을 안겨주는 법이다. 황금이 좋다고 손만 대면 모든 것이 황금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그리스의 미다스왕은 소원을 이루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맛있는 음식도 좋아하는 꽃도, 심지어는 사랑하는 딸마저..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2 - 가장 멋진 약속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되는 결혼식, 그중에서도 결혼서약은 정말 아름다운 약속이다. 말대로라면... 아프거나 괴롭거나 그 어떤 날도 함께 하며 하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변하지않고 서로를 사랑한다는 약속. 그래서일까? 너무 어렵고 무거운 약속이라 오히려 잘 안지켜지고 많은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싸우고 미워하다가 심하게 골이 생기면 견디지 못하고 갈라선다. 결혼한 사람들 세쌍중 하나가 이혼하는 세상, 나머지 두 쌍도 티걱거리며 아슬아슬한 줄을 타고 가는 경우가 많다. 정말 본이되고 서약을 제대로 죽기까지 지킨 부부들은 신문에 날 정도니 그 어려움과 드문 약속지키기가 당연하게 인식이 될 정도다. 그건 서약이지 현실적으로 어떻게 평생 그렇게 살아? 그러면서... 연인들이 연애..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1 - 멀어질 것인가? 다가갈 것인가...

형편이 좋을 때는 주위에 사람들이 많다. 다들 웃으며 잘 대해주기도하고 무슨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기도 한다. 그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속 마음을 드러내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병에 걸리거나 사업실패 몰락 등 불행의 파도가 덮치면 비슷하게만 보이던 주위 사람들의 진심이 드러난다. 마치 먹을 것이 있으면 몰려들다가 먹을 것이 바닥나면 가버리는 하이에나나 개떼처럼 오직 자기의 욕심만이 움직이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반대의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오히려 이 지경이 되어야 보인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도 않고 보통의 거리에 평범히 있던 사람이 불행으로 고초를 겪으면 가까이 다가온다. 무엇이든 도울 길 없는지 살피며 본심에서 우러나는 ..

희망으로 생각 2020.06.14

희망으로 생각 40 - 혼자 잘 살면 뭔 재미인가

친구들에게 칭찬받고 존경받는 1등, 참 좋을거다. 그러나 현실 세상에서 그러기 쉽지 않다. 더 나가 본인 스스로 늘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1등 하기란 더 어렵다. 경쟁과 지키기란 늘 여유가 없고 때론 고단하고 불편한 선택의 연속이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1등과 늘 합격, 늘 성공에 매달릴까? 우리 속에 있는 또 다른 본능, 이겨야 만족하는 그다지 밝지 않은 구석이 있다. 또 지고나면 분노 비굴함 슬픔을 느끼는 옹졸한 욕망도 있다. 한편으로는 성공과 1등에 따라오는 전리품이 만만치 않다. 우월감 승부욕 자존심 등도 있지만 실질적 이익들이 더 크게 와닿는다. 선택의 우선권, 차별적인 보상, 뭔가 더 크게 휘두를수있는 칼자루를 잡는 세상이 정해놓은 승자의 권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

희망으로 생각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