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마주치는 이해못할 불행들. 갑작스런 사고나 불치의 병을 선고받거나 전혀 나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당할 때 더욱 그렇다. 우리는 억울해 한다. ‘왜?’라는 질문과 ‘하필 지금’ 또 ‘난 어쩌라고...’ 라는 항의를 숱하게 해보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말은 바라지 않았는데 닥쳐왔다는 의미고 내 힘으로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도 없다는 무기력함을 포함한다. 왜 나의 생명 나의 삶인데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없고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걸까? 깊이 질문하다보면 닿는 대답은 인정하기 싫지만 이거다. 내 목숨 내 소유는 말할 것도 없고 내 가족 내 인생도 내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진실. 역사속에서 전쟁이나 큰 재난앞에 속수무책 죽어가고 이별하고 상실한 사람들이 거의 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