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는 내려오지도 올라가지도 않고
노래소리는 촉촉하게 스며들어 속이 다 젖어가는데...
뱃사공은 한번 들은 잠이 천년을 가는지 일어날 생각을 않고,
'배도 안고프나?'
저 위 집에선 밥먹으라 부르지도 않네! 식구들 다나갔나?
...혹시 홀아비???
구름아래 자리잡고 탁배기 한잔하고 드러누워
잠 한숨자면 누가알아요?
깨고나면 도끼자루도 썩어 없어지고 3대 4대지나가서
사람들이 세상을 다 떠난 후 일지도...
긴 세월 속에 한자락 바둥거림이 무슨 큰 대수라고,
이런 풍경 앞에 서면 아무 말도 안나오고 말이 필요없는데...
때로는 살아 있다는 것이 꿈속의 그저 한 조각 장면 같기도 합니다.
나비의 일생... 장자의 꿈속의 꿈...
물고기도 안잡는 저 어부는 퍼져 잠만자고...
어쩌라고 이 빠른 세상에 멈춘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나타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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