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일찍 태어났더라면 못살았을 아내... 지금은 밤 1시, 아내가 불러서 또 넬라톤을 했다. 남들이 잠 깰까봐 살금살금... 멸균장갑을 끼고 멸균면봉으로 식염수를 적셔 소독하고 라텍스 튜브 7번 한개를 보호포장을 뜯어서 젤을 바른 다음 요도로 넣어서 빼낸다. 이 과정을 할때마다 생각하는것 한가지, 만약에 아내가 좀 ..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1.11.14
고통을 정면으로 대하기 늦은 밤, 자정이 넘은 시간에 편의점을 갔다. 밤중에 넬라톤이라는 소변을 빼주는 처리를 하려면 다들 자는데 불을 켤수도 없고 해서 작은 후레쉬를 머리에 쓴다. 두 손이 다 필요하기 때문에 들고 할수도 없고... 어떤 사람은 입에 물고 하기도한다. 물론 큰 병원은 개개인 침대마..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1.11.09
두달밖에 안되었는데또 항암주사를? 산넘어 산... 오후 경사침대 치료중에 전화가 왔다. 국립암센터 담당 간호사님이시다. 지난 주에 하고 온 피검사에서 결과가 안좋단다... 재발에 가까운 위험수치가 나와서 예정대로 8주후에 갈 수가 없고 다시 올라오던지 피만 채혈해서 보호자가 오던지 하란다. 만약 재검사에서도 또 혈액속 .. 아내 투병일기 2011.11.07
별게 다부럽다... 밤 11시, 하루의 끝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병원을 나와 사거리 편의점 파라솔의자에 믐을기댄다. 횡단보도를 바빠 건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 멀리 있는것도 아니고, 어렵게 오는것도 아니다싶다. 늦은시간 자기 덩치만한 악기를메고 신호등을 기다리는 교복.. 카테고리 없음 2011.10.31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고맙다. 한달이면 하루, 많으면 이틀을 같이 지내고 떨어져 사는 딸 아이, 대개는 부모들이 집을 지키면 아이들이 나가 산다. 기숙사있는 학교나 도시, 외국으로 유학으로, 열다섯살의 자녀와 헤어져 지내는 경우는 대개 그렇거다. 그러나 우리는 살림들이 있는 집에 아이가 혼자 살고 부..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1.10.30
건전지 빼고 심장을! 건전지 빼고 심장을! 어떤 사람이 날마다 이마가 찌푸려져서 종일토록 투덜거리며 말합니다. 안되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좀 피하고 싶어집니다. 사람사는일이 불평거리가 끝나는 날이 있을까요? 이거 불평 저거 불평, 참 잘도 이어집니다. 돈 없어서 불평, 몸 아프다고 한숨, 자식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1.10.29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것은.. 고난은 없이 복만 받겠다는 욕심은 미신에 빠집니다. 좁은 길은 가지 않고 넓고 편한 길로만 천국을 간다는 유혹은 이단에 빠집니다. 그러나'누군가'와 같이 동행하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것은 늘 '누군가'를 생각하며 살아 간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가는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8.30
70%만 맞아도 괜찮은 편이다! 부부사이도... 자기 자신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오죽하면 성경에조차 이런 말이 있었을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라고... 하물며 남하고 100%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분명 자는 사이에 누가 붕어빵 틀에 넣어 복제를 했을 것이다. 자식도 내 욕심데로 안되고 부모도 내가 원하는..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8.18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 누구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나머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구할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신앙이든 재물이든 명예든... 배우자나 가족이 병이들면 전재산을 들여서도 치료하고 신앙을 따르기 위해 순교를 자청하기도한다. 때론 명예를 위해, 재물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남들은 어..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8.16
죽으면 걱정할 수 없고 안죽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병실에 아침이 왔다. 다들 휴식으로 들어가는 기다렸던 일요일, 우리는 조금 더 자고 아침을 늦게 먹는 날! 그리고 예배드리고! 다른 건 할수 있는게 별로 없으니... 밥상을 놓고 한숨을 두어번 쉬는 아내에게 왜그러는지를 물어도 대답이 없다. 뻔할거라 속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