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이렇게 길수도 있다니...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바쁘기 시작하고 바쁜 만큼 고단함도 더해진다. 간밤에도 전과 다름없이 체위변경하느라 두세번, 호스를 넣어서 소변 받아내느라 세번, 그렇게 일어나는 사이로 잠자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예민한 잠 버릇때문에 더욱... 세수하고 손 닦이고 밥 먹이고 양치질 시키고 옷갈아 입.. 아내 투병일기 2009.12.04
지금은 새벽 2시55분... 지금은 새벽 2시55분... 방광에 심한 세균 감염이 생겨 더이상 소변 주머니를 찰수가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선언, 하기는 벌써 소변주머니 신세를 진지가 7개월째, 문제가 생길때도 되었다. 저녁먹고 7시30분에 500밀리, 10시30분에 700밀리를 빼냈다. 계속 간호사에게 맡길수가 없는 것이 시간간격이 불규칙.. 아내 투병일기 2009.12.02
[병원생활446일]쉽지않은 죽고 사는 문제... 벌써 이곳 국립암센터로 온지도 34일째, 병원 첫 입원 후로 446일째... 순탄한듯 진행되던 치료가 브레이크가 걸리고말았다. 9번의 혈장교체를 근 3주에 걸쳐 예상보다 부작용 없이 잘 해넘기고 교수님도 참 다행이고 반응도 있어보인다고 의욕을 보이셨다. 그러나 거기까지인가? 면역 글로브린주사 리.. 아내 투병일기 2009.11.22
병원생활일지 - 암센터 휴게실에서 여기저기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이 대기 의자를 채우고 계신다. ...이렇게 많은 자리가 이렇게 아침부터 만원이 될정도로 아프신 분들이 많구나. 그런데 눈에 띄게 여러 분들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좀 특이하다. 그것도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이 더 많이, '올해는 모자 쓰는게 유행인가?' 이내 .. 아내 투병일기 2009.10.29
그만 내리고 싶은 투병생활... 좋은 일 뒤에는 안좋은 일이 늘 따라 오는게 세상사라더니 투병생활도 그런가봅니다. 간신히 고비를 넘기고 재활에 들어가서 힘을 얻는듯 하더니 또다시 재발, 벌서 7번째... 추석때는 두 아이들이 새벽차로 출발해서 용인병원에 왔습니다. 많이 반가웠고 무엇이든 사먹이고 싶어서 횟집에도 갔습니다.. 아내 투병일기 2009.10.13
추석 명절 병상일지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던 것들이 하나하나 다 감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화장실을 갈 때 마다 감사를 느낍니다. 필요할 때 화장실이 바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저절로 감사합니다! 하게됩니다. 아무리 큰일도 급한 일 보다는 다음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참으로 .. 아내 투병일기 2009.10.05
오늘도 변함없이 중얼거려보는"지치지말자, 지치지말자, 지치지말자..." 지금 밤 9시가 좀 넘은 시간 막 병원에서 돌아와 하루를 돌아보니 참 바빴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교회를 들러 기도하지않고 바로 와서 밤 10시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고단함이 줄어들지 않아 조금 쉬는 중입니다. 걱정이되어 해본 1차피검사에서 황달이 좀 높게나와 지난 주 2차검사를 했습니.. 아내 투병일기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