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늘에서 부는 바람으로 하는 영혼 샤워,... 날마다 하루의 시작은 샤워로, 물이 아닌 바람, 그저 공기가 아닌 하늘에서 오는 바람의 샤워입니다. 새벽에 첫 만남은 그렇게 슬픔과 고단함과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마음을 털어내고 시작합니다. 비록 몸과 마음이 가난할지라도 명성과 건강이 바닥에 내려갔을지라도 마침내 도착할 그날을 기다..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8.03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아이 둘 낳고 셋째를 가졌던 그 해 여름 유난히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아내는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면서도 비만 오면 나가자고 졸랐다. 슬리퍼를 끌면서 우산은 폼으로 꼭껴안아도 다 젖으면서 돌았다. 그렇게 등짝 무릎 다젖으면서도 아내는 시원하다!고 했다. ...그게 훗날 닥칠 먹구름..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8.02
강을 건너 이제는 사막을 건너야할 때인 듯... 참으로 깊고 넓은 강이었습니다. 발은 닿지 않고 무엇인가 물속에서는 끝없이 끌어당기는 강... 생사의 어설픈 전망을 이랬다 저랬다 번복해보면서 그래도 몸부림치는 수영으로 건넌 강이었습니다. 무려 10번을 넘는 재발로 응급실을 들락거린 지난 세월 강이라면 이보다 더 지치게 하는 강이 있을까.. 아내 투병일기 2010.07.27
폭풍이 올때는 폭풍 속으로 피하고... 부모가 아이를 야단칠 때 아이들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두려움으로 등을 돌리고 도망가는 아이가 있고 매를 맞으면서도 품속으로 파고 드는 아이가 있습니다. 느낌은 좀 다르게 남습니다. 쫒아가서 더 야단은 안치지만 그 분위기가 한참을 더 가는 것 같고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는 할수없이 누그러질..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7.27
휠체어를 타고 오는 천사들! 밤이 늦어 9시 30분을 넘어간다. 병실 취침이 보통 10시니 이제 잠을 잘때가 되어간다. 자다가 깬 아내를 양치질을 시키고 잘 준비를 마쳤다. "불 잠깐만 좀 끄겠어요" 다른 침대를 사용하는 환자의 간병아주머니가 말했다. 무슨 일이 있나보다. "예! 괜찮아요!" 등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잠시후 놀라운.. 아내 투병일기 2010.07.26
사람 사는 세상! 늑대를 기다리며... 나라 곳곳에서 범죄와 타락의 소식이 하루도 거르지 않는데도 자연은 끄덕도 없이 아침오고 저녁오네요. 어서 부끄러운 윗물이 물러가고 맑은 윗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사람세상만 유독 탁해서 썩은 냄새가 너무 납니다. 양치기 소년은 단 세번의 거짓말을 했다가 늑대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7.26
비오는 날의 풍경! 인디펜던스 데이보다 버거운 상대가 나타났습니다. 하늘에! 형체도 잡히지 않는 먹구름 군단이 하늘을 꽉 덮었습니다. 저건 미사일로도 안되는데... 햇빛탄을 준비해주세요! 사랑의 원자탄!도 괜찮습니다. 마침내 비를 쏟아놓기 시작하네요. 짙은 녹색 채소밭에서 채소들이 신난다고 춤을 추네요 사람..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7.26
바람의 노래에 덧붙여... 빛은 어둠을 딛고서 존재합니다. 바닥도 옆도 위도... 배부름은 배고픔을 겪고나서야 알아지는 느낌입니다. 기쁨은 슬픔을 깔고 앉아서 존재하고 희망은 절망의 무더기 위에서 피는 꽃입니다. 모두가 바람의 노래 뿐임이 허무인가요? 생명이 소멸되지 않는 것이 어디있나요. 이 세상에... 한줌 손안에 .. 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2010.07.24
순간의 자유와 평안으로 긴 고통도 밀어내며... 단 한순간, 1분만이라도 자유의 깊은 맛을 경험할수 있다면, 그보다 더 짧은 순간이라도 평안의 바닥에 누울수 있다면 정말 힘이 나겠다. 긴 시간 고통과 외로움과 번민이 나를 둘러쌀지라도 버티겠다. 순간 순간의 자유와 평안만 느낄수 있다면... 생각의 속도는 음속보다 빠르고 빛보다 미립자보다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7.23
무엇에나 적응하지 않게 하소서! 적응을 하면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좋은 점은 불행도 사라진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행복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낮설던 것도 조금씩 적응을 하기 시작하면 친숙해지고 아무리 불편하던 것도 그런데로 지낼만 해집니다. 그것은 놀라운 마법과 같습니다. 슬픔도 줄어들고 분노도 줄어들고 .. 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