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바보처럼 살았더라‘ 어느 순간 문득 모르고 지났던 과거의 내 모습을 발견하고 살짝 놀라고 좀 우울했다 스무살에는 마흔 살에 어떻게 살지 걱정하며 보냈고 마흔살에는 육십이 되면 아프며 살지 않을지 두려웠다 육십에는 팔십까지는 못살겠지? 그걸 슬퍼하며 살았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늘 세월을 미리 당겨와서 불안하며 살았다 안 늙겠다고 버티며 질질 끌려가는 모습도 그리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겠지만 평생을 미리 늙은 마음으로 사는 것도 현명하지도 좋은 모양도 아닐거다 그저 딱 그때의 나이에 맞게 그때의 형편에 가능한 범위에서 후회없이 사는게 가장 좋을텐데… 항상 하루 하루를 내일이 없을 것처럼 행복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기쁘게 살다보면 닥쳐올 그 어느날도 그렇게 살고 있겠지? 그게 행복한 엔딩이 될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