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생각2 -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의 소원

희망으로 2023. 12. 24. 22:49

목메어 그리운 평범한 일상
희망으로 생각 2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날이었다. 가족과 이 별하기 싫은 사형선고 받은 환자들의 바람은 내일을 맞이하는 것 이라는데...
그래서일까? 세상에 부럽지 않은 재산과 권력과 명예를 쌓아놓고 도 온갖 종류의 조여오는 죽음과 싸우는 투병환자들은 기도한다. 내일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그 모든 특별함을 얻기 위해 평생을 달려왔지만 그들의 마지막 소원은 특별함, 그것이 아니었다. 병실 창밖으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과 티비화면에 나오는 웃으며 식사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 그런 그저 보통의 일상을 꿈에도 목메어 부르며 소원한다.
정작 많은 사람이 누리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사는 것들, 뒷산을 걷고 화장실을 문제없이 다녀오고 반가운 이를 만나는 일상, 그 불가능해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깊은 기도를 한다.
불행하게도 정작 그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날마다 그날이 그날 같아 보이는 오늘을 지겹다며 투덜거리고 귀한 줄 모르고 흘려보내는 중인데...
나와 아내도 그 미련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미안하며 추억한다.

다시 한번 그날이 온다면 아무것도 안 하며 극렬하게 기뻐만 하 고 싶다. 아무 특별함도 부유함도 없어도 그저 평범한 일상 보통 의 삶을...



“죽은 이들의 소원인 살아 있는 ‘내일’
투병하는 이들의 목표인 ‘평범한 일상’
그 귀한 ‘오늘’이 지루하다는 타박을 받으며
지금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