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유머 13 - 나이 든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
- 어떤 노부부가 가파른 경사 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경사 길에서 지친 할머니가 너무 힘이 들어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영감, 나 좀 업어 줘!"
할아버지도 힘들었지만 남자 체면에 외면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할머니를 업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미안한 마음에 물었습니다.
"영감, 나 무거워?"
이때 할아버지가 "아니, 괜찮아!"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만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했습니다.
"아, 그럼 무겁지 안 무겁겠어?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이지, 간은 부었지, 그러니 얼마나 무겁겠어?"
할머니는 얼굴이 벌개져서 얼른 내려왔습니다.
얼마 후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지쳐서 말했습니다.
"할멈, 나도 좀 업어 줘!"
기가 막혔지만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업었습니다.
이때 할아버지가 미안한 마음에 물었습니다.
"여보, 그래도 생각보다는 가볍지?"
그러자 할머니는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미소까지 띄우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가볍지.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는 바람 들어갔지,
양심은 없지, 싸가지도 없지, 그러니 너무 가볍지!"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 김 동 문 저 「집에 가서 웃는 사람」(쿰란출판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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