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78 - 고민되는 정답>
한 15년쯤을 늘 곁의 공기처럼
시시콜콜 많은 것을 같이 보내준 여자 친구와
그 여자 친구를 무심하게 대하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났고 남자는 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울고 웃고 밀고 당기는 그 불같은 연애질 곁에서
바람처럼 어루만지고 바위처럼 머물러주던
오래된 여자 친구는 남자의 행복을 빌어주며 지쳐갔다.
어느 사랑이 소중할까?
어느 사랑을 선택해야 할까?
참 쉽지 않은 숙제다.
죽을병에 걸려 허덕이다가
단번에 기적처럼 회복된 경우와
10년이 넘어가도록 허리 휘어지게 수발해서
간신히 절반만 나은 경우처럼
어느 쪽이 더 소중할까?
어느 쪽이 더 감사를 담고 살까?
삶은 정답이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주연인 무대 위에서
순간마다 선택하며 일생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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