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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78 - 고민되는 정답>

희망으로 2015. 3. 27. 17:07

<혼잣말 78 - 고민되는 정답>

 

15년쯤을 늘 곁의 공기처럼

시시콜콜 많은 것을 같이 보내준 여자 친구와

그 여자 친구를 무심하게 대하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났고 남자는 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울고 웃고 밀고 당기는 그 불같은 연애질 곁에서

바람처럼 어루만지고 바위처럼 머물러주던

오래된 여자 친구는 남자의 행복을 빌어주며 지쳐갔다.

 

어느 사랑이 소중할까?

어느 사랑을 선택해야 할까?

 

참 쉽지 않은 숙제다.

죽을병에 걸려 허덕이다가

단번에 기적처럼 회복된 경우와

10년이 넘어가도록 허리 휘어지게 수발해서

간신히 절반만 나은 경우처럼

 

어느 쪽이 더 소중할까?

어느 쪽이 더 감사를 담고 살까?

 

삶은 정답이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주연인 무대 위에서

순간마다 선택하며 일생을 만들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