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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79 - 삶의 이열치열>

희망으로 2015. 3. 27. 17:08

<혼잣말 79 - 삶의 이열치열>

 

외로워서 힘들 때는

더 외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병으로 두려우면

더 아픈 사람을 찾아 위로해야 한다.

 

내 배고픔을 위해서는 구차하느니 참아도

누군가에게 먹일 것을 구할 때는 힘이 난다.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도 하는 어미의 마음이 그렇다.

 

이것이 좌절과 질병에 허덕이는 사람에게

속 시원하게 한 방으로 해결은 안 해주고도

모른 척 이웃이나 사랑하라시는 하나님 방식의 처방일까?

우리를 모든 종류의 낙심 구덩이에서 건져 내시려는?

 

그러고도 모자라 찾기 쉬우라고 가까운 곳에 사람을 주셨다.

부모와 아내와 자녀로, 혹은 옆집 이웃으로.

 

모두가 자기 아픔을 말하기 바쁘고

자기의 고통이 가장 힘들어 남들에게 봐달라고 하지만

해결은 고사하고 점점 고립과 절망의 수렁이 깊어만 진다.

 

그런 식으로는 결코 세상이 서로 힘이 되지 않는다.

여름 더위만 그런 게 아니라 삶도 이열치열이 도움이 된다

우리들의 생존을 외롭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