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비오는 날

희망으로 2012. 10. 22. 14:13

비가 옵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추적 추적 옵니다.
도대체 무얼 추적하려고 하는지... 

발목잡히고, 
등짝 얻어 맞으며,
야금야금 속 갉아 먹히는 중인 
내 인생처럼 비가 옵니다.

영락없이 마른 먼지 날리던
팍팍하던 내 가슴에 
촉촉히 내리는 비가 고맙습니다.

대놓고 울지 못하던 
멀쩡한 사내는 비를 보는 것만으로
속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잘 오네,
그놈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