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당신이 몰라 주는 것

희망으로 2011. 5. 9. 23:04

내가 좋아 하는 색을 

당신이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는 걸 

처음 알던 날, 

괜시리 뭘 들킨 사람처럼 놀란거 몰랐지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대수롭지 않게

제껴지는게 얼마나 민망했는지는요?


많은 사람들이 환절기 감기로

눈물 콧물 기침할 때

당신만 못고치는 불치병처럼 느껴진건 왜일까요?


자고 일어나고 먹고 다시 자고,

무엇을 생각하던 어디를 가고 싶던

늘 같기를 바라며 신경 곤두세운건 혹시 아나요?


나도 남들이 그러면 유치하다 하고

남들이 다투다 멀어지면 못났다 그랬는데

똑같을 줄이야...


달고 쓴 맛이 섞이고 

아픈 맘과 기쁜 맘이 떼어놓지 못할지경인데

누가 억하 심정으로 이리 했는지


당신은 내 맘 아나요?

당신은 모자란 내 꼴도 알았나요?

당신은 아직도 더 사랑에 빠져서 

그러다 아픈줄도 모르고 죽고싶은 

말도 안되는 내 욕심을 아시나요?


비와 바람이 등짝을 때리고

아픈 몸이 더 통증 심해져 뒤척이는 당신앞에서

오늘 같은 날엔 더 참기 힘든 사랑에 빠지는 중상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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