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하는 색을
당신이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는 걸
처음 알던 날,
괜시리 뭘 들킨 사람처럼 놀란거 몰랐지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대수롭지 않게
제껴지는게 얼마나 민망했는지는요?
많은 사람들이 환절기 감기로
눈물 콧물 기침할 때
당신만 못고치는 불치병처럼 느껴진건 왜일까요?
자고 일어나고 먹고 다시 자고,
무엇을 생각하던 어디를 가고 싶던
늘 같기를 바라며 신경 곤두세운건 혹시 아나요?
나도 남들이 그러면 유치하다 하고
남들이 다투다 멀어지면 못났다 그랬는데
똑같을 줄이야...
달고 쓴 맛이 섞이고
아픈 맘과 기쁜 맘이 떼어놓지 못할지경인데
누가 억하 심정으로 이리 했는지
당신은 내 맘 아나요?
당신은 모자란 내 꼴도 알았나요?
당신은 아직도 더 사랑에 빠져서
그러다 아픈줄도 모르고 죽고싶은
말도 안되는 내 욕심을 아시나요?
비와 바람이 등짝을 때리고
아픈 몸이 더 통증 심해져 뒤척이는 당신앞에서
오늘 같은 날엔 더 참기 힘든 사랑에 빠지는 중상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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