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장22절 -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세상에 태어날 시간 장소도 내맘대로 정해서 한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내맘데로 안되는게 투성인데 죽는 것도 안된다 못박으시니
진정 우리를 사랑하기는 하시는건가요?
제 하고 싶은데로 사는 이들이 좀 많이 있다고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고 했나요?
하기사 속 생명인 생기를 뚝 떼어서 코에 불어넣어 흙덩이를 사람꼴로 살리셨는데
하는 짖은 더가지려 악다구니에 서로끼리도 추잡한 속임수에 징징거리고 욕하고 그러니...
그래도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배나 만들라는건 좀 심하잖아요.
그건 세상에 태어난 사람더러 세상을 등지고 살라는 말씀이신데
비웃음 조롱은 그렇다치고 무슨 재미로 살라는건가요. 그것도 120년씩이나...
가끔은 세상이 지나치다 싶은 때도 느끼니 혼자 몸은 어떻게 생각을 바꾸어 올라가본다쳐도
처자식 설득에 동물까지 순결한 존재를 분별해서 데려오라니 너무 어렵네요.
요즘 세상에 내 한몸도 깨끗하기 힘든데 가족까지 깨끗하고 순종하라니 너무 모르시는 말씀 아닌가요?
죄송하지만 산중턱에서 땀흘리며 배를 만들다가도 가끔은 마음이 흔들리네요.
...정말 이 땅이 비로 잠겨 숨쉬는 건 하나도 살지 못하는 날이 오는게 확실한가요?
못 믿는건 아니지만 너무 힘들거나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 비웃고 가면 좀 흔들려서요...
그래요 아직은 상상으로도 좀 낮설은 멸망과 새로운 세상의 그림이지만 해볼께요.
어차피 하나 안하나 내 수명 다하면 그리 갈것 뻔하고 달리 길도 없잖아요.
익숙해지니 땀흘리고 먹고 자는 것이 저 아래 세상에서 몸 망치는 것보다 좋을 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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