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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83 - ‘적응 못하는 사람’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떼쓰다가결국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산골로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했다마냥 전원생활의 달콤한 꿈만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골에서 사는 것은 다른 현실이었다새벽부터 수시로 들이닥치는 마을 사람들옆집 앞집 마음놓고 드나들고 참견하고 은근한 텃세도 포함되어 있었다도시생활에 서로 불간섭 문화 매너는 시골살이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어갔다예상하지 못한 벽이었다아이러니 서글픈 부적응자가 되었다도시에서는 아무도 안와서 차갑고 외롭다고 시골에서는 너무 와서 배려없고 불편하다고그래도 아내의 중간역할로 13년을 살았다나는 참 적응 못하고 힘들어했다는게 숨길 수 없는 진실이었다.마치 하늘 방식과 땅의 방식에둘다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며 산내 일생의 판박이처럼…사진일기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