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41 - 멀어질 것인가? 다가갈 것인가...>
형편이 좋을 때는 주위에 사람들이 많다.
다들 웃으며 잘 대해주기도하고 무슨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기도 한다.
그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속 마음을 드러내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병에 걸리거나 사업실패 몰락 등 불행의 파도가 덮치면
비슷하게만 보이던 주위 사람들의 진심이 드러난다.
마치 먹을 것이 있으면 몰려들다가 먹을 것이 바닥나면 가버리는
하이에나나 개떼처럼 오직 자기의 욕심만이 움직이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반대의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오히려 이 지경이 되어야 보인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도 않고 보통의 거리에 평범히 있던 사람이
불행으로 고초를 겪으면 가까이 다가온다.
무엇이든 도울 길 없는지 살피며 본심에서 우러나는 위로를 건넨다.
옥석은 그렇게 깎이고 씻기고 한바탕 몰아쳐야 드러나는 법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 두 종류의 경우에 늘 해당된다.
불행을 당해서 주위 사람들이 떠나는 쓰라린 경험을 하거나
그런 일을 겪기전으로 모든 사람들의 겉표정에 턱없이 살거나.
아내의 긴 투병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뜸해졌다.
친구도 친척도 심지어 신앙의 동지들도...
문득 나는 어느쪽 사람에 해당되며 살았는지 돌아본다.
양인가? 염소인가? 곤란을 겪는 사람을 만나면 떠나는 쪽인가?
붕어빵 한봉지라도 들고 그에게 다가가는 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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