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0 - 길은 공평하다> <혼잣말 10 - 길은 공평하다> 길을 가다보면 만나는 것 언덕길 자갈 길, 가시밭 구덩이길, 내도 건너고 끊긴 길도 있고 젊은이는 처음 가는 길이라 모르고 가느라 많이 어렵고 늙은이는 많은 길을 가보았기에 온갖 것을 겪어보아서 미리 두렵고 그 누구도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은 두 번은..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7
<혼잣말 9 - 희망의 뿌리는 좌절> <혼잣말 9 - 희망의 뿌리는 좌절> 희망의 뿌리는 좌절이었다. 기쁨은 의외로 슬픔에서 출발했고. 그렇지 않다면 나날은 단지 괴로움의 연속일 뻔 했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각자 다른 자리에서 다른 모습으로 결실을 완성시키는 하나씩의 계절인 걸 인정하게 된다. 하여 나..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5
<혼잣말 8-기쁨에는 슬픔도 따르기도 한다.> <혼잣말 8-기쁨에는 슬픔도 따르기도 한다.> 대문 앞 작은 밭을 7년이나 농약 제초제를 뿌리지 않았다 옆집 사는 진짜배기 농사꾼은 그런 우리 밭을 꽃밭이라고 놀리고, 또 어떤 때는 우리 밭이 벌레들의 소굴이라고 짜증냈다. 그렇게 시골집 채소밭은 문전옥답이 아닌 문전화원이 되..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4
<혼잣말 7 - 하루에 열 번 쩨쩨하기> <혼잣말 7 - 하루에 열 번 쩨쩨하기> 사람들은 하루에도 열 번을 좌절하고 열 번을 일어난다. 어느 날은 하루에 스무 번을 기가 죽었다가 스무 번을 헤죽거린다. 안 그럼 죽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다는 게 사람을 얼마나 쩨쩨하고 변덕부리게 하는지 때론 자신이 참 초라해 진다. ..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3
<혼잣말 6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혼잣말 6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람들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두 번째나 세 번째 하고 싶은 일은 아쉬워도 접는다. 조직에서 넘버 투나 넘버 쓰리가 넘버 원 앞에서 조아리듯 사랑에 빠진 자녀들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고 싶어 야속하게도 부모와 친구를 넘버 ..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2
<혼잣말 5 – 별은 혼자 반짝인다.> <혼잣말 5 – 별은 혼자 반짝인다.> 별은 멀리 있다. 별은 떼를 지어 있어도 혼자 반짝인다. 호들갑 떨다가 잊고 석 달 열흘 만에 보아도 그 자리에 있다. 먹고 사는 데 별 도움 안 된다고 외면해도 여전히 반짝인다. 가끔 미안하다. 어쩌면 백 년 전이나 천 년 전 부터도 있었는지도 ..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1
<혼잣말 4 - 소풍은 바쁘지 않게> <혼잣말 4 - 소풍은 바쁘지 않게> "너는 어디서 왔니?“ "학교에서요, 집에서요, 어머니 뱃속인가?" 계속 '그 전에는?"이라는 질문으로 거슬러 오르다보니 마지막으로 나온 대답은 이랬다. "몰라요..." "이제 어디로 갈 거니?“ "다시 학교로, 취업하겠지요, 늙어서 죽겠지요?" 계속 '그 다..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10
<혼잣말 3 - 모자라도 사랑할 수 있다.> <혼잣말 3 - 모자라도 사랑할 수 있다.> 단 한 번도 서로 속상하게 한 적 없다? 그런 사이는 없다. 사랑하는 아내나 남편 사이도 안 되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다. 언제나 웃으며 대해줄 수 있고, 다 들어줄 수 있다? 내겐 그런 능력 없다. 아니, 그렇게 해달라고 소..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09
<혼잣말 2 – 세월이 바꾸는 것> <혼잣말 2 – 세월이 바꾸는 것> 아주 오래 전 어린이날 땀나도록 아이와 놀아주었다. 아이는 세상을 잊어버리고 놀이에 빠졌고, 나는 그 순간에도 세상을 이고 지고 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아이는 나를 잊어버리고 세상을 품에 안고 산다. 나를 위해서는 조금 시간을 내주..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08
<혼잣말 1 - 사람들은 섬 이다> <혼잣말 1 - 사람들은 섬 이다> 사람들은 섬 이다. 쉽게 건너오지 못하고 건너가지 못하는 섬과 섬들이다. 날고 싶은데 기어가고, 친절하고 싶은데 자꾸 뾰족해진다. 자기 바람대로 되지 못하는 이 한계는 섬을 더 섬이 되게 한다. 섬들 사이에 바다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도 하늘.. 이것저것 끄적/혼잣말 20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