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2 – 세월이 바꾸는 것>
아주 오래 전 어린이날 땀나도록 아이와 놀아주었다.
아이는 세상을 잊어버리고 놀이에 빠졌고,
나는 그 순간에도 세상을 이고 지고 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아이는 나를 잊어버리고 세상을 품에 안고 산다.
나를 위해서는 조금 시간을 내주었다가 곧 바로 돌아간다.
나는 다른 것 접고 아이를 만나는 순간을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린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 소홀이 했던 것들이 아주 중요해지고
아이는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 붙들고 살던 것들이 별 것 아니게 되었다.
세월이 바꾸는 마술, 세월이 바꾸는 은총, 세월이 바꾸는 행복...
'이것저것 끄적 >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잣말 6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0) | 2015.01.12 |
---|---|
<혼잣말 5 – 별은 혼자 반짝인다.> (0) | 2015.01.11 |
<혼잣말 4 - 소풍은 바쁘지 않게> (0) | 2015.01.10 |
<혼잣말 3 - 모자라도 사랑할 수 있다.> (0) | 2015.01.09 |
<혼잣말 1 - 사람들은 섬 이다> (0) | 2015.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