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고/또 보고싶은 책 52

만주를 가다! -'삶이 보이는 창' 박영희님 책에서...

<동학 혁명이 일어난 1894년은 16세의 안응칠이 김아려라는 처녀와 결혼 한 뒤 자신의 이름을 안중근으로 바꾼 해이기도하다. 바로 그 해에 도마의 아버지인 안태훈(진사)는 관군에 쫏기는 농민군대장 김창수를 자기집에 은닉시켰다. 안진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김창수는 그 뒤 이름을 김구로 바..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몇가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은 유네스코에 등재 된 것을 기준으로 할수도 있습니다. 그중 부동산적인 문화유산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지칭하고 서책을 중심으로 한 것은 ‘기록문화유산’이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신적 내재적 가치가 더 높은 성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중에서(2)..

실수로 넘어지면 그게 바로 삶이라오 실수로 스텝이 엉기면 그게 바로 탱고라오. 실수로 넘어지면, 그게 바로 삶이라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눈먼 퇴역장교 알 파치노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과 탱고를 추면서 들려주는 대사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생을 포기하려던 그를 구한 한 젊은 ..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중에서(!)...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이여 이미 생전에 20세기 문학의 신화로 남았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나친 독서와 유전적 요인이 겹쳐 30대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기 시작해 50을 넘어서면서 ‘눈뜬 장님’으로 살아야 했지만 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우주적 아이러니로 긍정한다. 국립도서관장으로 임명..

한국의 고집쟁이들 - 산이 좋아 산에사는 이대실!

사내가 말했다. “자, 예식장은 사진관은 큰아들 재학이가 가져라. 식당은 임자가 가져요. 며느리에겐 웨딩숍과 미용실을 준다. 막내딸, 네겐 놀이방을 준다.” 그렇게 가족들에게 다 나눠주고 차비로 쓸 2만 5천 원과 쌀 한 말, 된장 한 사발 배낭에 꾸려 넣고서 사내는 산으로 들어갔다. 그날 이후 이대..

<내게 없는 것이 길이 된다> 책을 내신 박대운씨

"신은 가까이 오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길은 한걸음씩 다가서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줍니다." 길을 차곡차곡 접어, 가슴으로 끌어 담으며 가신 그 길이 앞으로도 계속 열려있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폭소클럽의 한 코너에서 클론의 강원래씨와 구준엽씨가 휠체어 댄..

황광우씨의 [철학의 콘서트]중에서2 -존경할만한 퇴계

태허(太虛) - 퇴계가 19세때 쓴 시 '감회' 숲속 오두막 외로이 만권의 책을 즐겼네 범부의 마음으로 보낸 세월 10년에 이제 진리의 근원을 만난듯 내 마음 붙들고 태허(太虛)를 보네 퇴계의 사직상소 - 스스로 벼슬을 물러나면서 올린 5부당론 어리석음을 숨기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은 부당하며 병든 몸이..

황광우씨의 [철학의 콘서트]중에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모어는 그의 '유토피아'에서 양들이 사람을 잡아먹고있다! 라고 영국귀족들을 풍자했다. 영주들이 양을 키워 돈을 벌기 위해 농노들을 내쫏은 것을 비판했다ㅣ. 쫏겨난 농노들은 부랑자가 되었다 떠돌아 다니다가 한번 잡히면 온몸에 피가 나도록 매를 맞았고 두번째 잡히면 귀를 잘랐다..

세상에 하나뿐인 구두를 만드는 '남궁정부'님

세상에 하나뿐인 구두를 만드는 '남궁정부'님 그는 광대무변한 우주속에 오직 한켤레밖에 없는 구두를 만든다. 이 쓸쓸한 행성 지구에서 그는 지구보다 더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 가죽을 자르고 무두질을 하고 석고를 뜬다. DNA에 외로움이 각인돼버린 신발 주인들이 찾아오면 주름진 그 얼굴에 미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