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옳은 말은 없다’
똑딱똑딱
시계초침 소리가
밤이 깊어질수록 크게 들린다
나는 시계의 초침을
몇개나 가지고 살아가는걸까?
남은 갯수는 몇개일까?
쿵쿵쿵쿵
심장의 박동소리가
불면의 밤이면 더 크게 들린다
이 심장의 박동은
몇번이나 배당받아 태어나고
또 몇번이나 남았을까?
얼마나 가지면 충분하고
죽음이 두렵지 않고
아쉽지 않을까?
공연히 양 숫자를 세다가
밤을 꼬박 세웠다는
어느 불면의 사람처럼 어리석다
언제나 옳은 말은
늘 맞지는 않거나
구체적으로는 틀린 말일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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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72 - ‘늘 옳은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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