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어제만큼만…

희망으로 2022. 9. 8. 12:23



‘어제만큼만…’

9.8

내일 모레가 추석명절이다
오가는 사람들도 바쁘고
명절에 만나는 가족들 보는 기쁨에
조금은 설레기도 하겠다
아침 산길을 걷기를 하다가
문득 같은 기도를 반복하고 있는
나를 알았다
‘더도 말고 어제만큼만 무사하게 해주세요!’
마치 알라딘 램프요정을 부르는 주문처럼
자꾸 반복하고 있는 나를…
왜 내가 이렇게 짧은 소원을 반복하지?’
아무 생각없이 하던 기도를
더듬어 생각해보니 소심한 내가 있었다
그래, 아무 일 없는 날이 정말 좋다!
그렇게 작고 낮아진 내 생명이다
‘어제보다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
14년이라는 오랜 병원생활
아내간병을 하는 동안 베인 결과다
늘 그럴수 없는 날은 이렇게 달랜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나빴지만
그래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많아졌네! 라고…
너무 큰 기대만 안하면 실망도 적고
긴장과 스트레스도 적어진다
덤으로 감사할 일도 많아지고!
“부디 어제만큼만 안전하고 평안케 해주세요!
울 아이들에게도…”



(사진-한시간 정도 걷고 팔굽혀펴기 50개 앉고 일어나기 60번 하는 자리.
물 한모금 마시고 하늘 바라보면 너무 좋다!
겨우 하루 한번 1시간반의 외출이지만… 다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