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정에 없었다
그러다가… 항암주사 처방을 받고
주사실로 가서 침상을 배정받았다
추위방지용 담요도 준비 못했고
긴 시간 보낼 배터리나 약도 챙기지 못했다
석달 뒤쯤 맞을 예정이던 주사인데…
두 곳을 진료예약했는데
한 곳은 사정을 말하고 보호자인 나만 갔다
점심을 먹고나니 식곤증에 잠이 쏟아진다
새벽일찍부터 움직인 후유증에다
예상없던 골밀도 시티 촬영으로
옷 갈아 입히느라 땀흘린 이유다
못참고 잠시 1층 카페로 나와 얼음 음료 하나를
테이블에 놓고 더위와 졸음을 털어낸다
에그… 언제나 일상은 늘 내맘대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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