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설마?…그래도좋다!

희망으로 2022. 2. 24. 00:34

 

‘설마…그래도 좋다’

 

하루는 길고 고단한데

한 주는 나 몰래 후다닥 간다

일년은 한 달보다 분명 짧은 느낌이고

일생은 도둑맞은 듯 허무하게 빠르다 

화살을 앞지른 총알보다 더 빠르다는 

눈 한 번 깜박하는 사이에 가버린다

 

그래도 이 길 끝에 꼭 오겠지?

기다리고 의지하고 바라던 나라

다 잃고 후회투성이지만 보상처럼 매달리는

이 땅을 지난 대가, 다음 세상, 천국

그러나 가끔 꿈 깨듯 화들짝 놀란다

‘설마… 없는 건 아니겠지?

하나님 나라가 소설은 아니겠지?’

아찔한 의심 한줄기가 가슴을 지나간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뭐 천국 없어도 괜찮다

그래도 고맙다! 

그거 믿고 참고 살 힘 생겨서 

이 먼길 잘 견디고 살아왔으니!

고맙지! 다행이지! 은총이지!

다음 세상은 내 노력 너머에 있는

그분의 세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