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을 봄
봄과 나란히 길을 걸어 봄
겨울을 견디며 내내
마침내 오리라 믿어 봄
오직 위에 계신 분을 바라 봄
그분도 변치않고 늘 나를 지켜 봄
따뜻한 바람에 설레어 봄
닫고 살던 마음 열어 봄
접고 살던 의욕 다시 일으켜 봄
미운 사람 아픈 사람 품어 봄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다시 살아나는 것들을 봄
아직 죽은 듯 움추린 생명을 기다려 봄
다친 상처가 아물도록 살펴 봄
계절의 봄이 오듯
내속의 봄이 오면
언 땅에 새싹나고 꽃피듯
암덩이같이 굳은 내 생존의 추억에도
보드라운 새살 돋아나기를
빌어 봄...
2021.03.16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자리로 돌아 가고 싶어요 (0) | 2021.07.26 |
---|---|
힘들었지만...하는 고백, '사랑 받았노라!' (0) | 2021.07.26 |
지금은 시험을 치는 중입니다 (0) | 2021.07.26 |
혼자 애써도 안되는 것도 있다 (0) | 2021.07.26 |
오늘도 걷습니다 (0) | 202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