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가는 행운? 날마다 오는 행복!>
밤이고 낮이고 시도 때도 없이 가던 편의점
어느 날 유리창에 대문짝만하게 글이 붙었다.
- 대박! 로또 2등 탄생 점포!
뭐야? 이 배 아픈 뉴스는...
하기는 언제 로또 한 번 사준적도 없는 부실 고객이 뭔 불평을 ㅠ
공원 입장객 몇 명 째 포상!
쇼핑몰 00만 돌파 기념 해당자 노트북 사은품 증정!
난 도대체 그런 거 된 적이 없다.
하다못해 동네 슈퍼 경품조차 평생 동안 한번도 ㅠ
세상의 모든 행운은 늘 피해 간다는 속상함이 몰려왔다.
남자는 시무룩해서 여자에게 전화 했다.
“내가 가던 편의점에서 로또 2등 나왔데, 지난 주...“
“아이고, 아까버라, 좀 사지 그랬어?”
“언제 한 번이라도 맞은 적 있었어야 사보지”
“그랬구나. 위로차 좋아하는 판모밀 두 판 사줄께! 기분 풀어!”
“진짜? 생큐! 당케! 메르시~”
일생에 한 번 오는 큰 멋진 대박은 어긋났지만...
잔잔히 따사로운 햇살이 봄날처럼 온다. 날마다! 사랑하는 이에게서~
로또 대박하고 안 바꾼다!
(행운 - 있을 때는 겸손하라. 그러나 없을 때는 당당하라.)
2021.01.17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0) | 2021.07.26 |
---|---|
자꾸 눈이 가는 사진 두 장 (0) | 2021.07.26 |
이미 한 약속은 아직 갚지 않은 부채 (0) | 2021.07.25 |
여전히 우리는 모두 쓸모 있는 사람 (0) | 2021.07.25 |
눈물 먹고 피는 꽃 (0) | 2021.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