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희망으로 2021. 7. 26. 09:06

<잃고나야 알게 되는 것들>

 

찬바람이 불고 

먹구름 몰려오고 비가 쏟아진다

주님이 가까이 다가오시겠네

깜깜한 밤에 길을 잃었다

주님이 등불 들고 앞서서 가주실거다

병들어 심하게 아프고 무섭다

주님이 곁에서 밤낮을 머무시겠네

하던 일 망했다 눈물난다

주님이 등 두드리고 일으켜주시겠지?

곧 죽을 지 모른다. 

그러면 아마도...

주님이 나를 업고 

깊고 차가운 강을 건너주실거다

좋던 날에는 안보이던 주님

멀리 계신지 어디 계신지 잊고 살았네

외롭고 고단해지니 찾고 살펴보게 되네

고맙게도 가까이 다가오시고 

주님 얼굴이 잘보이네

밉다 안하시고... 

나의 가난은 상실한 것들을 회복하고

나의 고통은 대책없는 슬픔을 걷어 내고 

깊고 오래갈 평안을 안겨주네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