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당신은 그런 적 없나요?

희망으로 2021. 7. 25. 18:49

<당신은 그런 적 없나요?>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요!”

 

그 말을 한 여자는 그 말을 듣는 남자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앞에 있는 외모나 위에 있는 지위나 뒤에 있는 배경이 아니라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존재해주는 사람에게 느끼는 고백에서 시작하지요.

위의 대사는 흔한 어느 사랑 드라마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벌판에서 마른 벼락 한줄기가 떨어져

피할 곳 없고 더 높은 피뢰침도 없어 내 머리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아찔하면서 쿵! 눈앞이 하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예수님! 당신 때문에 내 본성과 재능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괜찮은 사람으로

오늘까지 살았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말이 동시에 심장에서 쿵쿵 울려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성의 사람, 아내나 혈육의 사랑, 자녀들로 인해서도 

분명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맞습니다.

어려움도 참아내고 지치고 힘이 딸려 더는 못갈것 같을 때도 한걸음 더 갑니다.

그러나 그 수고와 그 관계의 효력으로도 채 건져내주지 못하는

깊은 고독과 좌절감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치통으로 밤새 잠 못이룰때도 아내와 아이들은 잠든 경우 서운했지만

그 인간의 한계, 서로 섬일 수밖에 없는 본질적 홀로 가는 생명의 길은

가족이라도 보탤수도 뺄수도 없는 벽이고 강 건너의 문제입니다.

그럴 때도 예수님 당신은 그 깊은 고독과 절망의 바닥에도 와주시고

들어주고 숨 넘어가서 죽을 것 같은 순간까지도 곁을 지키다 같이 살아났지요.

그 부활의 끈질긴 동행,  침묵의 위로를 겪어보지 않으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참 촌스럽지만 고백합니다.

떨리고 뭉클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설레임으로...

당신은 그런 적 없나요? 

 

“당신 덕분에 더 나은 내가 되도록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수님!”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