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 속에는 우리가 보입니다>
나누며 살게 해달라는 기도에는,
때론 나만 위해 움켜쥐며 살았다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믿음을 더해 달라는 기도에는
자주 믿지 못하여 흔들린다는 불안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게 해달라는 기도에는
어떤 사람들은 미워 견딜 수 없다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외롭습니다 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예전에는 외롭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게 해달라는 기도에는
종종 절망을 느끼며 산다는 고단함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달라는 기도에는
어떤 기도는 들어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우리가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이미 들어주신 것이 있고 앞으로도 들어주신다는 것이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예전에도, 앞으로도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는 것은
달래주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를
하나님과 동시에 확인하고,
함께 걷고, 함께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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