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제발 무심하지만 말자

희망으로 2020. 6. 14. 10:16

<희망으로 생각 30 - 제발 무심하지만 말자>

 

살다 미워지는 순간이 얼마나 많을까?

좋아서 사랑하다가도 헤어지는 숱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가수는 죽음보다 서러운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절절하게 노래부르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화내고 잔소리하고 여러 방법으로 괴롭히는 부모도

아무 표정하나 없이 무시하는 부모보다 감지덕지다.

그 서러움을 알까?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보면 안다.

미워서 가슴팍을 치며 울거나 돌아서서 도망가도

언제 또 그랬냐 풀어지고 다시 또 바라고 기대하고

마주 앉아 수다 떨며 사는 게 우리 삶이고 관계다.

자녀들이 부모 가슴에 비수를 박는 말은

뭘 해달라 떼쓰는 것도 싫다 반항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관심도 잔소리도 말라며 남남처럼 대하며

아무 것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때다.

그 관계단절과 무심한 강물을 둘 사이에 만들어 버릴 때

절망감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낀다.

부모만 그럴까? 못된 신자들이 하나님께 그럴 때도

아마 하나님은 남몰래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실게다.

대놓고 복수로 쳐죽일 의욕도 생기지 않는 그 쓸쓸함과

무엇을 해주어도 기쁠 수 없는 벽앞에 선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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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9개

 brokenreed (2020.04.24 오전 2:01:29)  android

답변

그래서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때로는 관심'만' 많은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잘 지내시지요? 새삼 안부를 묻게 됩니다만.. 길게 안보이면 다들 걱정하니까 자주자주 보여주세요~

   희망으로 (2020.04.24 오전 5:55:5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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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자주 보고도 안 지겹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맞다고 하던데...
제가 그래도 될까요?
갈대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어도? ㅎㅎ

   brokenreed (2020.04.24 오전 9:28:26)  PC

답변

absolutely yes!

   희망으로 (2020.04.24 오전 10:06:3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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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시 (2020.04.24 오전 9:04:48)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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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무관심 덕분에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나도 어떤 여자분의 무관심 덕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지요ㅎㅎ

   희망으로 (2020.04.24 오전 10:08:08)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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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지금 얄려주시다니요!
제가 결혼하기전에 제 아내에게 좀....ㅎㅎ
권사님을 떠올려보니 잘풀리셨다는 결론때문에 잠시 엉뚱한 생각을! ㅋ

 뷰티 (2020.04.24 오전 9:06:21)  PC

답변

ㅎㅎㅎ
저는 희망으로님 자주 자주 보고싶고 안 지겹고 또 보고 싶은디??
희망으로님은 사랑하는 사람 맞는것 같습니다.
우리 갈말에서 저 같은 사람 많을껄요??
참고로 울 남편이 희망으로님 팬이고..그래서 저도 팬이 됐다는 뭐~~
오늘도 또 반갑습니데이~~

   희망으로 (2020.04.24 오전 10:16:5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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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여기 갈말에서 부부가 같이 저를 반겨주는 거
그리 흔하지 않은걸로 압니다!
이 귀한 부부에게 어떻게 사례를 해드리지요?
소고기? ㅎㅎ 갈대님에게 좀 빌려올까요!
그냥 고마운데 답례를 못해 횡설수설~ ㅋ

   뷰티 (2020.04.24 오전 10:48:35)  PC

답변

ㅎㅎㅎ
제가 남편이 실직하고 나서 경상도에서 근무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시댁이랑 친정이 다 충청도에 있으니 연고지 전보를 신청해 놓은 상태랍니다.
여기 경상도 왔다가 다시 충청도로 갈려고 하니 교류가 많지 않아 쉽지가 않네요
우야둥든 빨리 올라가야 희망으로님을 자주 뵐수 있을것 같은디..
우리부부가 찾아뵐때까지 쪼매만 기다리이소~~

   희망으로 (2020.04.24 오후 12:07:38)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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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가 ‘이동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이 되는 나라였구나!ㅠ
하도 꼼짝없이 지내다보니 잊어먹었어요!
오시면 뭘 먹을까요? 뭘 입을건...지는 고민 안해도 되셌지요? ㅋㅋ
우짜든 환영합니다!

   뷰티 (2020.04.24 오후 1:23:03)  PC

답변

저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ㅋㅋ
전 눈꼽만 때고 가겠슴당~~

   희망으로 (2020.04.24 오전 10:21:03)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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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니라 누구라도 첫 끈은 되었을겁니다.
운 좋게 제가 쓰임 받은거 뿐! 제 기쁨이고 제 행운~^^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럴 때 “ It's my pleasure!” 라고 한다네요! ㅋ
고맙습니다!

 venus (2020.04.24 오전 10:39:41)  PC

답변

희망님 생각 카드.....정말 좋아요. 추천 꾸욱~~

   희망으로 (2020.04.24 오후 12:08:2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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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사의 인사를 꾸벅!
방금 손 배꼽에 대고 깍듯이 했어요~^^

 이경자 (2020.04.24 오후 9:09:5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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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러 갈때까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미용봉사를 못해.... 다 까먹었는데...
서로 안부 묻고... 위로해 주며 함께 가요~~

   희망으로 (2020.04.25 오후 12:10:26)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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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볼 수 있는 상황일 때는 미루고
이제 더 보고싶어지니 제동이 걸리는 세상이 꼭 보복같습니다! ㅎㅎ

 nada1026 (2020.04.25 오전 10:47:44)  android

답변

항상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열심히 달려하는데 요즘은 글들이 풍년이라 맘이 흐뭇합니다!!

   희망으로 (2020.04.25 오후 12:11:30)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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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이 들면 인심도 늘어나겠지요?
너그러움이 모두에게 좀 넘치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너무 여유가 없어서 많이들 다투기도하니...

 나그네노래 (2020.04.25 오후 11:50:4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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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도하다가 혼자사는 집사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했더니
반가워서 말이 다 꼬인다고 하더라구요. 말 할 사람이 없었다면서....
간단하게 요즘 어려운 시기에 잘 지내냐는 안부를 물었을 뿐인데...
자신 얘기를 술술~~하더라구요.
몇 달을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보니 잊혀지는건 아닌가 하는 그런 마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