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20 - 태양은 잘못 없습니다

희망으로 2020. 3. 7. 15:08

<희망으로생각 20 - 태양은 잘못없다>


“고요한 바다로 저 천국 향할 때 

주 내게 순풍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고요한 바다, 순풍! 누가 그걸 싫다할까?

새해 첫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빌어주는 복이

그런 상태가 일년내내 계속되라는 덕담인걸 보면.

그러나 산다는 것이 그렇지 못한 날이 훨씬 많다

12년째 병원을 못 벗어나고 살다보니

이제 보통의 삶이 너무 그립기조차하다.

가정식 백반을 먹고 평범한 직장을 나가고

다시 가정식 귀가를 하여 가족을 만나는 날들이.

나도 안다. 가지많은 나무는 바람에 잠들날이 없어야

나무가 건강하고 열매도 잘 달린다는 것을.

오죽하면 위 찬송가조차 그랬을까?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

고요한 바다와 순풍이 좋사오니! 라고 해놓고도

세상사는 안그럴수도 있고 더 좋을수도 있다라니...

괴롭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불편하다.

희망과 의욕을 가진 농부는 비가 오거나 맑거나 다 좋단다.

태양도 바람도 잘못없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데 성장판이 없거나

돛을 올리고 가고싶은 목적지가 없는 

무기력한 사람이 잘못이지.

“이 세상 고락간 주 뜻을 본받고 

내 몸이 의지 없을 때 큰 믿음 줍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