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희망으로 생각 14 - 은총, 이상한 모순

희망으로 2019. 10. 16. 20:39

<희망으로 생각 14 - 은총, 이상한 모순>


사람들은 혼자서는 외롭다며 결혼을 하고

여럿이 생각이 같다고 모여 정치나 이익집단을 만들고

서로 같은 신을 믿는다면서 신앙공동체를 세웁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까워질수록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몰랐던 성품, 다른 욕심, 기대만큼 서운해지는 실망.

그래서 미운 원수가 되기도하고 이혼, 해체, 분리도 합니다.

다시 혼자가 되고 고립이 되어 그 외로움을 안고 삽니다.

상처는 담이 되고 강이되고 서로를 섬이 되게 합니다.

설사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살면서도

속으로 파탄이 난채로 죽기까지 이중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홀로됨을, 힘없는 개인을 감당하기 두려워서...

갈등과 울타리, 불신과 한 간판을 동시에 안고 가는 모순

스스로 자유하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이해도 못하는 

이 괴로운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면 큰 벌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누군들 다를까요? 누구만 자유로울까요?

우리는 내 안의 이 모순을 인정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아니다! 나는 아니다! 하는 동안은 영원한 숙제입니다.

남을 이해 못하는 괴로움에 갇혀 살아야하는 벌입니다.

나처럼 남들도 외로움과 다가가기 힘든 모순을 가진

불안정한 성품과 본능, 욕구를 가진 진짜 동족입니다.

유전인자가 같은 유유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