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해... 기도를 부탁합니다>
영화나 앨범, 혹은 주위에서 한명 두명 사라지고
비워지는 장면이 자꾸 떠오릅니다.
나의 부모님도 지인들도 떠난 자리,
언젠가 나도 그 대열에 끼어 누군가에게 잊혀지겠지요?
오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 그 생각들에 무겁네요.
위내시경에 이상있어 조직검사를 했는데...
암일 가능성이 높아 빨리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라네요. ㅠ 내일 예약을 할 예정입니다.
심란한 나를 아내가 오히려 위로하네요.
난 여러 상황을 떠올리며 여차하면 아내를 누가 돌보나
난감해서 맘이 더 울적한데...
생명에서 죽음을 건너는 과정이 너무 두렵고
그 과정에 해결할 일들도 우리 처지에는 쉽지 않아서.
간혹은 이미 생명이 끝나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숙제를 다 마치셨다는 그 한가지 때문에...
그 가족분들이 들으면 몽둥이질 당할 소리일지도 모르는데.
부디 저를 위해 기도를 좀 부탁합니다.
주어지는 어떤 일도 당연하고 받아야하는데
다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몰려올까봐 걱정입니다
숨이 차고 식욕이 떨어지며 식은 땀과 불면 악몽 등
이미 2013년 2018년 두 번이나 세게 겪은 일들이
오히려 미리 더 나를 몰아치네요 ㅠㅠ
잘 견디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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