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생각

110 - 진짜 무서운 것은

희망으로 2019. 3. 19. 16:22

돌아보면 그랬다.

가장 죽음을 많이 떠올리고 가까이 다가갔던 순간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벼랑에 몰렸을 때가 아니었다.

오히려 큰 파도를 넘긴 순간이었다.

‘계속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을 때,

슬픔과 허무가 몰려올 때가 가장 위기였고 가장 힘들었다.

의욕도 이유도 다 사라지는 순간은 해결책이 없다.

‘고요한 바다로’ 라는 찬송가 가사가 맞다.

‘이 풍랑 인연하여 더 빨리 갑니다’

권태와 허무는 부부에게 이혼만 부르는것이 아니라

삶의 종말도 부른다. 

오늘도 몰려오는 크고 작은 파도들을 마주하기를!

하나씩 넘고 때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기를!

내게 이유와 감동과 성취감이 머물기를, 

그래서 감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