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코를 크게 고는 사람

희망으로 2018. 1. 23. 14:37

<병원 다인실>

코를 심하게 골아대는 사람
밤새 몇번인지 모를 화장실 들락거리는 사람
가위 눌리는지 잠꼬대를 지르는 사람
천식에 통증에 끙끙 앓는 사람...

날더러
잠을 자라는 건지
밤을 지키라는 건지
새우잠도 토막으로 날마다 보내다보면
화가 나기보다 슬퍼진다

어느날에는 짜증을 내다가도
어느날은 그래도 몹쓸 혼자라는 
못견딜 외로운처지보다 다행이다싶은
병원 다인실의 장기체류자 삶

...누가 주는 걸까? 이렇게 사는 운명은

(새벽 1시와 2시 사이를 잠못이루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