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다시 살핌>
세례 요한.
그는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 불렀다.
오래 전 이사야 선지자도 그를 똑같이 표현했다.
그는 왜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가 아닌 그 소리라고 하였을까.
소리는 실상이 없다.
입을 통해 대기로 나온 후에는 주어진 메시지만 남기고 곧바로소멸돼 사라진다. 그것이 자신이 맡은 임무의 전부다.
소리가 미적거리며 사람들 반응을 살피거나 스스로 영광을 차지하려 주춤거리며 머무는 일은 없다.
소리의 본분은 음성을 전하고 사라지는 것.
부디 복음 전하라 주신 입으로 말하는 내 소리들이 쓸데없는 '소음'이 되지 않기를 빈다. 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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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이 글을 쓰고 소리만 침묵한 것이 아니라
흔적도 남김없이 끌고 갔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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