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면서 살아보려고 걷기 나섰다.
병원 근처 아파트 뜰에 나무에 꽃이 피었다.
겨우내 뼈만 보여주던 나무
눈 비 한파에 두들겨 맞으며 죽은 듯 있더니
때가 되니 살았다
때가 되니 꽃이 피었다
화사하다 고운 여인네 피부처럼
사람도 자연에 속하나?
그럼 사람에 딸려오는 고난도 슬픔도 자연에 속하나?
때가 되면 고단한 삶도 물러가고
때가 되면 꽃처럼 화사한 나라에 가겠지
때가 되면 죽고
때가 되면 다시 살고
때가 되면 행복해지겠지?
때가 되면...
(사진은 어제 고3이 겁도 없이 무심천에 꽃보러 가서 찍어 보내 온 것.
걱정은 커녕 행복하니 부럽다! 고3 아빠가 맞는지 모르겠다. 흐흐)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끌모아 큰 사랑? (0) | 2015.04.08 |
---|---|
작은 산들을 넘는 하루 (0) | 2015.04.08 |
<중요한 것은 어디서 그만두느냐...> (0) | 2015.03.27 |
남의 고통은 사랑하는 분량만큼 지는거다 (0) | 2015.03.25 |
<잡담 211 – 정말 병원도 환자도 싫다. 그런데...> (0) | 201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