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고통은 사랑하는 분량만큼 지는거다>
"왜 내게... 왜 하필 나야?"
그렇게 악성뇌종양을 선고 받은 여자.
수술도 힘들고 몇 달이 채 남지 않았다는 말에 절규한다.
하지만 정작 병원장인 남편은 외도에 의처증으로 의논조차 힘들고
우연히 쓰러져 기억을 잃었을 때 돌봐준 남자에게 고통을 털어놓는다.
"내일이 당연히 오는 줄 알았어요." 라고...
'겨울의 벗꽃'이라는 빤한 통속 사랑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너무 유치한데 현실속에서 겪는 사람들은 유치할 수 없다.
살아 있는 우리 중에 내일이 오지 않을거라고 알고 사는 사람 있을까?
내일이 오지 않은 사람중에 오늘이 마지막인줄 알고 산 사람은 몇이나 될까?
독일비행기 한 대가 프랑스에서 추락하여 14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그 비행기를 탄 사람중 그 여행이 마지막일줄 안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아무도 모르고 살고, 알아도 방법이 없이 사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다.
그 사라질 이별의 고통은 본인이 가장 무겁게 지고 가다가 주위에 남긴다.
여자에게 그 소식을 들은 남자는 해가 진 강변에서 우느라 일어서지 못한다.
의사 남편은 다른 남자와 만난 그 사실 하나에 악마처럼 증오를 품는데...
그렇게 누군가의 고통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정도에 비례헤서 짊어진다.
시간이나 혈연, 법적 관계가 척도가 아니고.
신앙의 믿음도 열정도 그렇다. 햇수나 자격 지위가 아니고 갈급함의 정도대로.
내가 가족이나 친구, 주위 사람의 고통으로 많이 힘들지 않다면
내게 사랑의 깊이가 없음을, 많이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할거다.
고통의 나눔은 사랑의 정도와 비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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