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24 – 하루를 사는 건 훈련>

희망으로 2015. 2. 2. 07:44

<혼잣말 24 하루를 사는 건 훈련>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남는 것.

이런 저런 사람도 만나고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하지만 지나간 거에 너무 많이 잡히지 말자.

 

잘 풀린 건 고맙고

아쉬운 만남은 아쉬운 채로

그렇게 흘려서 보내는 거다.

 

계절은 언제나 시작하면 깊어진다.

하루가 시작되면 어제나 저녁으로 깊어지듯

세상도 출발하면 마지막 라인으로 다가가는 법이다.

 

사람이 늙으면 왜 가벼워지는지 알겠다.

필시 살이 빠지듯 마음도 비워가기 때문일 게다

아마 피부가 마르듯 열정도 말라가기 때문일 거다.

 

그래도 오늘 산거 너무 매달리지 말자

상실의 시대가 지킬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모든 이별들이 영원히 기억하는 법을 알게 해준다면,

 

흔들리지 않고 오늘을 사는 것은

흔들리지 않고 세상 속으로 걸어가게 하는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