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22 – 새벽 속에 숨은 그림>

희망으로 2015. 1. 25. 09:14

<혼잣말 22 새벽 속에 숨은 그림>

 

새벽이 어둠속에서 서서히 나온다.

일찍 치장하고 고운 얼굴 보여주는 색시처럼

 

바람 한줄기가 맑고 향기롭게 동행하고

와 닿는 서늘함이 미움 슬픔의 얼룩을 씻어준다

오늘도 그저 맑고 밝고 가볍게 날자고

 

차가운 공기는

욕망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진정하자하고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은

티 없이 티 없이 푸르고 자유하자고 치근덕거린다.

 

발이 묶인 처지는

그 좋은 아침 속으로 안기지 못하고

그저 눈 감고 마지막을 향한 그리움에 안겨 본다.

 

그래도 설레는 아침이 오고 있고

그 속에 숨은 그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