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199 - 누구를 못 믿는 걸까?>

희망으로 2015. 1. 21. 20:35

<잡담 199 - 누구를 못 믿는 걸까?>

.
“또 직접 하는 거야? 그러지 말어!”
“아, 예... 얼마 안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빨리 해치우려고,”

.
예전 직장에서 가끔 상사인 이사님에게 지적을 당했다.
일을 잘 분배해서 나누어주는 것도 윗사람의 능력이라고.
혼자 해치우면 실수도 없고 빠르기도 하겠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
나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공감하고 인정했다.
그런데 나를 살펴보니 참 오래도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남았다.
특히 별로 돈이 안 되거나 수고한 댓가 보장되지 않는 종류의 일에는
그냥 혼자 계획을 세우고 혼자 진행을 해버리는 성향이 있다.

.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보니 누구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하는 게 피곤하다.
그리고 하다가 장애물에 막히거나 예상보다 안 좋을 때면 불편하다.
진행하며 오는 다른 생각도, 결과에 따르는 책임이나 혹 이견도.

.
결국은 사람을 못 믿는 거다.
실력이 되었던 인간성이 되었던 믿고 편안하지 못하니까 그런 거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못 믿는 사람이 상대가 아니다.
나 자신을 못 믿는 거였다.

.
어쩌면 결과보다 중요할 과정, 함께 무엇을 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면
실력이나 불협화음조차도 수용할 만하다. 
나도 생각이나 이론은 그렇다. 
서로 모자라는 거 도우며 결과는 승복하면 된다고,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하다가 잘 안 풀리거나 손해나면 감수하고 서로 등 두드리면 되는 거지.

.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다면...그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내 각오대로 늘 살지 못하는 변덕을 스스로 안다.
그러니 불안하고 미리 피곤하고 다른 이유를 대고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거다.

.
결론은, 
믿을 수 없어서 같이 못하는 원인은 남이 아니고 나 자신이다.
못 믿을 놈은 일관성 없는 불안정한 나 자신. 
그러니 말은 바로 하자. 
믿음 없는 자여, 그대 이름은 ‘나’라고...

<잡담 199  - 누구를 못 믿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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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접 하는 거야? 그러지 말어!”
“아, 예... 얼마 안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빨리 해치우려고,”
.
예전 직장에서 가끔 상사인 이사님에게 지적을 당했다.
일을 잘 분배해서 나누어주는 것도 윗사람의 능력이라고.
혼자 해치우면 실수도 없고 빠르기도 하겠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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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공감하고 인정했다.
그런데 나를 살펴보니 참 오래도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남았다.
특히 별로 돈이 안 되거나 수고한 댓가 보장되지 않는 종류의 일에는
그냥 혼자 계획을 세우고 혼자 진행을 해버리는 성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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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보니 누구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하는 게 피곤하다.
그리고 하다가 장애물에 막히거나 예상보다 안 좋을 때면 불편하다.
진행하며 오는 다른 생각도, 결과에 따르는 책임이나 혹 이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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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을 못 믿는 거다.
실력이 되었던 인간성이 되었던 믿고 편안하지 못하니까 그런 거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못 믿는 사람이 상대가 아니다.
나 자신을 못 믿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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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결과보다 중요할 과정, 함께 무엇을 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면
실력이나 불협화음조차도 수용할 만하다. 
나도 생각이나 이론은 그렇다. 
서로 모자라는 거 도우며 결과는 승복하면 된다고,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하다가 잘 안 풀리거나 손해나면 감수하고 서로 등 두드리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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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믿을 수 있다면...그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내 각오대로 늘 살지 못하는 변덕을 스스로 안다.
그러니 불안하고 미리 피곤하고 다른 이유를 대고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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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믿을 수 없어서 같이 못하는 원인은 남이 아니고 나 자신이다.
못 믿을 놈은 일관성 없는 불안정한 나 자신. 
그러니 말은 바로 하자. 
믿음 없는 자여, 그대 이름은 ‘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