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의 밀땅>
아내는 수시로 아픈 중에 더 아프다
어제도 목감기에 두통에 오한으로 약을 연달아 먹었다
반짝 좀 컨디션이 좋다 싶다가도 이틀을 사흘을 못넘기고
어딘가가 불편해지고 문제가 또 생긴다.
그러면 성한 내 컨디션도 물려들어간다.
처음에는 보살피다가 몸이 고단해지고
곧 이어 마음의 짜증과 우울함이 몰려 온다.
그리곤 다시 내 몸도 고장이 나서 삐걱거린다.
썰물이 나를 끌고 바다로 가자고 한다.
나는 건강하고 감정수치도 좋을 때는 활발해진다
잠도 많이 안자도 가뿐하고, 재미있는 유머도 연달아진다
맛있는 것도 사오고, 작은 행복한 일거리도 만든다
그러면 아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유익한 바이러스가 아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꾼다.
불안과 무거움이 사라지고 의욕이 생기나보다.
밀물이 아내를 육지에 내려주어 사람이 되게 한다
인어공주도 아닌 잠자는 아줌마를,
이 밀땅이 어디를 향하는지에 따라
아내와 나의 인생이 맑은 날이 되기도 하고
흐린 날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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