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은 보이니까 봄이다
개울둑에 노랑색으로 보이고
담넘어 목 뺀 목련의 하얀송이로 보이고
얼었던 땅에 초록빛 싹으로 보인다
봄은 부활이다.
모든 죽은 것들의 새로 태어남
죽은 것들은 꿈도 못꾸는,
사랑하는 주님이 다시 살아나는 봄
봄은 자람이다
굳었던 것 풀고 부드럽게
자빠졌던 허리펴고 하늘 향해
멈추었던 소망을 다시 품고 나아가는 계절
자라지 않는 모든 것들은
봄을 맞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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