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봄은 자람이다

희망으로 2013. 3. 23. 08:30

<봄>


봄은 보이니까 봄이다


개울둑에 노랑색으로 보이고

담넘어 목 뺀 목련의 하얀송이로 보이고

얼었던 땅에 초록빛 싹으로 보인다


봄은 부활이다.


모든 죽은 것들의 새로 태어남

죽은 것들은 꿈도 못꾸는,

사랑하는 주님이 다시 살아나는 봄


봄은 자람이다


굳었던 것 풀고 부드럽게

자빠졌던 허리펴고 하늘 향해

멈추었던 소망을 다시 품고 나아가는 계절


자라지 않는 모든 것들은 

봄을 맞을 이유가 없다.









'이것저것 끄적 > 날마다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향력의 밀땅  (0) 2013.03.25
나의 색안경은?  (0) 2013.03.24
말, 글, 뜻, 누가 클까?  (0) 2013.03.22
자유...  (0) 2013.03.21
오늘도 걷는다마는...  (0) 20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