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재즈와 지저스! 그 닮은 점

희망으로 2012. 1. 31. 15:54

저는 성장과정이 바닥을 기어다니며 청년기를 보내며 생존 투쟁을 하느라
이름 있는 명소들은 다니지 못했지만 노래듣기와 책읽기는 밥을 팔아서 했었지요.
이사다닐때마다 무거운 레코드판과 책 상자로 욕을 퍼대기로 먹으면서,

재즈는 바닥을 딩굴며 사는 사람에겐 많이 와닿습니다.
초기에는 모르고 들으면서 그렇게 느꼈지만 나중에 좀 더 알게되면서
영혼과 육신을 위한 위령제 용도의 음악이라는걸 인정하게 되었지요.

재즈의 특징은 즉흥연주와 메이지 않는 자유로움, 두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판에 박지 않는 감정의 표현, 그야말로 연주기법도 악보도 넘어서는 '산조'이지요.
우리나라의 가야금이나 대금, 해금 등의 산조연주를 듣노라면 재즈와 무지 닮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굳이 규정을 하라면'재즈풍'이라고만 정형화를 할수 있을것 같네요.
저도 무지 많이 듣기는 했었어도 곡을 외우거나 연주자들을 나열하지는 못합니다.
몇십년을 듣고도...

물론 이름이나 앨범명은 기억한다지만 그거야 껍데기지 본질은 아니지요.
중간부터 듣거나 곡이 바뀌어도 모르고 때론 신경도 안쓰고 자다가 깨다가,
걷다가 일하다가, 정장도 아닌 작업복을 입고, 때론 잠옷바람에
별 무례(?)하게 들었으니 그럴수밖에요...
그야말로 '산조'스럽게~~

워낙 재즈풍이 좋아 제겐 아직도 재즈편곡 클래식, 재즈식 영화음악, 재즈풍 팝 등의
mp3가 수백곡이 있습니다.
어쩌면 정통이 못되고, 전문가도 못되는 제 인생의 열등감에 딱 맞아 더 애착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유로움은 야누스와 같습니다. 한쪽은 타락의 수렁에도 발 담그고,
또 다른 한쪽은 맑고 푸른 죽음너머의 세계로 뻗어가고픈 자유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절망과 희망의 섞임인지 교차인지 때론 구분이 안되는...

지저스는 바로 그런 현장에 몸으로 존재하셨지요.
가난과 병마, 죄와 비굴함이 온통 뒤덮은 곳에서 죄 한터럭도 없으신 셩결함의 본질이
함게 밥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시고...
진정 삶과 죽음, 올가미로 만든 율법과 외형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머물지도 살 수도 없는
그런 동거를 3년이나 하셨지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모습입니다.
재즈의 완성과 같은 그 분, 지저스!

너무 억지스러운가요?
제게는 두 단어의 공통점이 그렇게 남네요.
단지 제가 손에서 마음에서 놓지 않고 떠올리는 공통이유이기도 합니다.
윤리 도덕 겉모습으로 트집을 잡아도 사라지지 않는 생명이 있는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