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해와달 최용덕간사님께 드리는 아내의 감사!

희망으로 2011. 7. 2. 10:38

7월호 해와달을 읽고 최간사님께 드리는 아내의 감사!

 

7월호가 병원에 도착한 것이 630,

계속되는 여기저기 동네북처럼 고장과 통증으로 녹초가 된 아내

해와달을 몇페이지 읽다가 놓고, 다시 들고 팔이 달달 떨며 또 놓고...

 

그렇게 몇 번을 하다가 다 읽었습니다.

그리곤 감탄이 시작되었지요.

읽을 때는 이 글은 집중해야 되는 글이네. 많이 길다그러며 겁을 내더니,

 

무슨 부분이냐고요?

명색이 남편인 내가 정성껏 쓴 글도 아니고

최간사님의 예수쟁이 이미지 3’입니다.

 

간디의 이야기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바른 자세,

특히 성경속의 예수는 두고가고 당신들이 만든 예수는 가져가라!고 했던

간디의 절절한 마음!

뭐 그런 부분이 깊이 있게 남았다고 합니다.

자신도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돌아보아야할 내용이라면서,

그런데 그렇게 시작된 최간사님에 대한 고마움이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내가 많이 아파서 수원에 있는 병원에 한 달 동안 통증치료를 다닐 때

김석균님의 간증동영상에서 잠깐 최간사님의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아프신 중에 이겨내신 것과 로아의 병이 발견된 이야기,

믿음으로 지으신 오 신실하신 주의 노래 가사가 깊이 남았답니다.

남의 간증에 더부살이로 오른 이야기가 주객이 전도되어서,

 

그 뒤 심한 정신 환청과 우울증으로 강원도 기도원에서 5개월을 지내는 동안

날마다 작은 기도방에서 500번씩 주여!를 외치고 기도하고 찬양했는데

그 시간에 그 노래를 달달 외우며 불렀답니다. 가사에 몰입하여...

 

그리고 우연히 우리를 위한 모금과 제가 글을 올리면서

해와달과 갈릴리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생각과 믿음들을 간접적으로

만남을 경험했습니다.

구구절절 고맙고 힘이 되었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만나려고 예전부터 그렇게 마음에 담게되었나보다하면서요.

아내는 대통령도 두렵지 않고,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갑고 영광이라네요.

최간사님을 알고 글을 통해 믿음의 힘을 얻다가 음악회에서 직접 뵙게 된 것까지!

로아의 만남과 이별을 가슴아파하면서도 밝으신 신앙의 모습과 글들에

참 든든한 이정표를 보는 느낌인가봅니다.

 

그런데 또하나 더 감사한 일이 생겼지요.

아내의 큰 오빠는 긴 세월을 좀 험하게 살아오시다가 늦은 나이에

하나님께로 안겨서 생존을 걸고 신학을 하시고 개척교회를 하셨지요.

드디어 목사안수식을 정하고 다음날을 기다리며 설렘을 달래며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날밤, 목사안수식 전날, 뒤에서 들이닥친 교통사고로 병원에 도착도 하기 전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가셨습니다.

저도 열심히 기도했고 아내도 마음으로 기뻐하며 지지했는데...

 

그 뒤 자녀가 없던 새언니와 소식이 끊어졌고,

소원해진 시댁과 멀어진 이별은 다시는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66일 갈릴리마을 음악회에서 정말 꿈에도 생각 못한 만남,

큰오빠의 새언니, 목사사모를 하루 앞두고 천지진동할 운명으로 달라졌던 분을

만난겁니다.

눈물과 적지 않은 충격으로 아내는 울기만 하다가 전화번호만 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동안의 시간들이 조심스러워 아직 많은 이야기도 재회도 못했지만

분명 다시 회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그날 소개를 할 특별한 이유도, 시간도 아닌데

최간사님이 아내를 소개했습니다.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저만치서 왔다가 가고,

몸이 불편해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내는 그야말로 예전 드라마 여로처럼

빙빙 돌아 감쪽같이 모른체 돌아왔을겁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의 뒤에 하나님의 계획도 사랑도 있는줄 압니다.

최간사님을 통하여 손에 쥐어 주신 느낌이 더 와 닿는 것도

사람이기에 가지는 고마움일겁니다.

 

이렇게 고마움을 절절히 주구장창 하는데

글 하나, 전화 한통 하기 쉽지 않은 아내를 대신해 제가 몰래 올립니다.

알면 또 말릴게 뻔하니까요. 쑥스럽다고 펄펄 뛸걸요? 아마!

 

전 조금 입이 나왔습니다.

그날 음악회에서도 최간사님이 안집사만 반기고,

나중에 문자로 고맙다고 했더니 안집사;가 와줘서 참 고마웠다고 하시더라며~~^.^;

 

사실은 저도 무지 고맙고, 그 이상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디 한 두 가지라야 무엇 때문이라고 딱 집어 말하지요.